▲ 나주의 한 양계 농장에서 송풍기 등 안개분무 등의 장비를 이용해 축사 내부온도를 낮추고 있다. ⓒ 나주시
▲ 나주의 한 양계 농장에서 송풍기 등 안개분무 등의 장비를 이용해 축사 내부온도를 낮추고 있다. ⓒ 나주시

광주·전남 지역에 계속된 폭염으로 가축 폐사가 잇따르자 국내 최대 오리·닭 사육지인 나주시가 축산농가 긴급지원에 나섰다.

23일 나주시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19일까지 34개 축산농가에서 3만9245마리의 닭·오리·돼지 등이 폭염에 폐사했다.

닭이 11개 농가에 3만3000마리로 피해가 가장 크고 오리 4개 농가에 6000마리, 돼지 19개 농가에 245마리가 피해를 봤다.

국내 최대 닭·오리 산지인 나주지역에서는 230개 농가에서 닭 673만1200마리, 오리 180만4200마리 등 853만5400마리를 사육 중이다.

나주시는 앞으로 폭염이 지속할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에 따라 축산농가 폭염 피해 최소화를 위한 시설·장비 지원을 위해 3억1020만원의 예비비를 마련했다.

시는 축산농가의 가축, 사육규모, 축사여건 등을 고려해 대형 선풍기, 스프링클러, 열 차단 페인트 등 축사 내부 온도를 낮출 수 있는 시설·장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시는 축산단체장 긴급회의를 열고 우선 지원 대상 농가를 선정하는 등 오는 30일까지 설치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나주시는 지난 6월부터 안전총괄과장을 팀장으로 하는 '폭염 대비·대응 기획단'을 구성하고 폭염 대비 가축관리 대책을 마련하는 등 인명·재산 피해 예방과 불편 해소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축사 차광막 설치를 비롯해 지붕 물 뿌리기, 송풍기를 활용한 축사 내부 공기 순환 등 폭염을 대비한 가축 체온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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