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가 혈전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파티마 알스볼 미국 텍사스 약학대학 교수는 전자담배의 증기가 혈액을 응고시키는 혈소판의 과잉반응을 유발, 혈전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쥐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18일 보도했다.

쥐를 전자담배에서 나오는 증기에 하루 두번씩 5일 동안 노출시킨 결과 혈소판이 지나치게 활성화되면서 혈전이 형성됐다고 알스볼 교수는 밝혔다.

이는 아직도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완전히 밝혀지지 않고 있는 전자담배의 또 다른 위험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혈소판은 출혈이 발생했을 때 혈액을 응고시켜 출혈을 멎게 하는 기능을 지니고 있지만 혈소판의 활동이 지나치면 혈전이 형성될 수 있다.

혈전이 혈관 벽에서 떨어져 나와 혈류를 타고 돌다가 심장이나 뇌혈관을 막으면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이 발생한다.

이에 대해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학 담배통제 연구·교육센터의 닐 베노위츠 박사는 전자담배는 브랜드에 따라 니코틴 가열 장치와 농도 그리고 분해될 때 독성물질이 될 수 있는 첨가 향료가 다르기 때문에 모든 전자담배에 이 결과를 적용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논평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심장학회 저널(Journal of American Heart Association) 최신호(7월 18일 자)에 발표됐다.

저작권자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 세이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