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당국 "구조적인 문제로 붕괴한 듯 … 사상자 없어"

▲ 일부 붕괴한 아르트스 페드레갈 쇼핑센터
▲ 일부 붕괴한 아르트스 페드레갈 쇼핑센터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 남부에서 12일(현지시간) 쇼핑몰 일부가 붕괴했으나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밀레니오 TV 등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지난 3월 개장한 아르트스 페드레갈 쇼핑센터 건물 일부가 이날 붕괴하면서 인근 지역 주민이 긴급대피했다.

건물 붕괴 당시 건물을 지탱하던 철근이 엿가락처럼 휘고 흙먼지 기둥이 일었다. 파편 일부가 쇼핑센터 옆을 지나는 도심 고속도로 위로 떨어지면서 고속도로 일부가 폐쇄되기도 했다.

아직 공사가 일부 진행 중인 이 쇼핑센터는 조망권을 침해하고 교통 혼잡 등을 야기한다는 이유로 주민의 불만을 사왔다. 도심 고속도로 옆에 건설되면서 지반 침하가 일어나기도 했다.

멕시코시티 시민보호청은 건물 붕괴 이후 아직 사상자 보고는 없다고 전했다.

파우스토 루고 시민보호청장은 "구조적인 문제 탓에 붕괴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전문가들이 디자인, 건축, 재료 등과 관련해 특별한 문제가 있는지 면밀히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쇼핑센터에 대한 모든 허가는 적법하다"고 덧붙였다.

멕시코는 1985년 대지진으로 수많은 사상자가 나자 내진 설계 등 건물 안전 규정을 엄격히 강화해왔다.

그런데도 지난해 9월 규모 7.1의 강진으로 멕시코시티는 물론 인근 주에 있는 건물 수십 채가 무너지고 370명이 사망하자 멕시코의 건축 규정과 관행에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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