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 "실제 금액과 15% 차이"

호텔스닷컴, 아고다, 익스피디아, 호텔스컴바인 등 해외 호텔예약 사이트에서 광고한 금액이 실제 결제금액과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는 소비자들이 자주 이용하는 호텔예약 사이트 4곳과 예약비교 사이트 3곳을 모니터링한 결과 광고금액과 실제결제금액이 15% 이상 차이가 났다고 10일 밝혔다.

세금과 봉사료 등이 포함되지 않은 금액을 광고한 탓에 실제 결제금액은 15% 이상, 최고 44.9%까지 높게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호텔예약 비교사이트 3곳 가운데 트리바고를 제외한 2곳은 세금과 봉사료를 제외한 가격을 표시하고 있었다.

서울시는 해외 호텔예약 사이트에서 숙소를 검색할 경우 편의상 원화로 가격이 표시된다. 실제 예약할 때 현지통화나 미국달러로 바꿔 결제해야 5~10%의 수수료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해외 호텔 예약사이트 4곳 가운데 익스피디아는 이러한 결제 통화 변경을 할 수 없어 주의해야 한다.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에 따르면 이용자 5명 가운데 1명이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피해 경험률은 2015년 12.3%, 2016년 13.1%, 지난해 19.3%로 매년 늘었다.

해외 호텔예약 사이트를 이용할 때 불만사항은 '정당한 계약 해지·환불거절'이 39.6%로 가장 많았다. '허위·과장광고' 36.3%, '계약조건 불이행·계약변경' 25.8% 등이 뒤를 이었다.

김창현 서울시 공정경제과장은 "해외 숙박예약은 국내 소비자 분쟁해결 기준 적용이 어려워 소비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광고금액(24만5952원)과 결제금액(35만6451원) 44.9% 차이를 보이고 있다. ⓒ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 자료
▲ 광고금액(24만5952원)과 결제금액(35만6451원) 44.9% 차이를 보이고 있다. ⓒ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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