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판매 중지 명령

▲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화장품 중금속 검사를 하고 있다. ⓒ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화장품 중금속 검사를 하고 있다. ⓒ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생활용품점 등에서도 쉽게 구매할 수 있어 청소년들이 많이 사용하는 중국제 얼굴 색조화장품에서 기준치의 10배가 넘는 중금속이 검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 제품을 회수 폐기하고, 판매중지했다.

10일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4월 문구점과 편의점 등 6곳에서 판매 중인 색조화장품류 49개 제품과 눈화장용 화장품류 10개 제품을 수거해 중금속 함량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미니소코리아가 판매하는 색조화장품 블러셔(볼 터치) 제품 퀸 컬렉션 파우더 블러셔 오렌지(제조번호 DDL2202DF, 유통기한 2020년 2월 8일)와 핑크(제조번호 DDK0608DF, 유통기한 2020년 2월 9일)에서 기준치(10㎍/g)의 9~10배에 달하는 중금속 '안티몬'이 검출됐다.

블러셔 오렌지 제품에서 106㎍/g, 핑크 제품에서 96㎍/g이 각각 검출됐다.

두 제품은 모두 중국 광둥에센스데일리케미컬에서 비슷한 시기에 생산된 제품이다.

금속원소의 하나인 안티몬은 광물성 원료를 사용하는 화장품에 의도치 않게 혼입될 가능성이 있어 원료단계부터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이 중금속 중독때 구토, 설사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심장·폐·간·신장 등에 이상을 일으키거나 암을 발생시킬 수 있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이같은 조사 결과를 통보받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해당 제품을 전량 회수·폐기하고 판매 중지토록 했다.

자세한 내용은 식품의약품안전처 홈페이지(www.mfds.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화장품 유해물질은 피부나 점막, 호흡기를 통해 인체로 쉽게 유입될 수 있다"며 "청소년기에는 피부 장벽이 어른보다 얇고 약하기 때문에 색조화장품을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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