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년 해운대에서 발생한 이안류. ⓒ 기상청
▲ 2012년 해운대에서 발생한 이안류. ⓒ 기상청

휴가 막바지였던 지난해 8월 13일 오전 6시 21분쯤 강원 고성군 송지호해수욕장에서 김모(당시 39세)씨가 물놀이를 하던 중 2m 파도에 휩쓸렸다.

김씨는 의식을 잃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하루 전인 12일에는 고성군 토성면 봉포리 청간정 콘도 앞 해변에서 해수욕을하던 김모(45)씨가 파도에 밀려 떠내려갔다.

'이안류'는 해안 가까이 한 곳으로 몰려들던 바닷물이 갑자기 빠르게 돌아나가면서 발생하는 역파도를 말한다.

짧은 시간에 좁은 폭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해수욕하던 피서객을 순식간에 깊은 쪽으로 이동시킨다.

강원도 환동해본부가 이안류로 발생하는 수상 안전사고 대책을 강화했다고 10일 밝혔다.

환동해본부는 경포해수욕장에 이어 올해 양양군 낙산해수욕장으로 실시간 이안류 감시시스템을 확대했다. 본부는 관련 정보, 위험 지수를 시군에 문자 서비스를 하기로 했다.

국립해양조사원이 구축한 이안류 감시시스템은 해수욕장별 이안류 위험 지수와 조석·파랑 정보뿐만 아니라 이안류 발생과 해수욕객의 휩쓸림 등을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이안류 위험 지수는 조석, 파랑 정보를 이용해 이안류 발생 가능성을 △관심(희박) △주의(가능) △경계(농후) △위험(대피) 4단계로 분류해 전파된다.

환동해본부는 해파리떼가 출몰하는 긴급 상황에 대비해 경보 체제도 강화한다.

해파리떼 출몰 정보는 국립수산과학원이 구축한 사이트를 확인해 동해안 지방자치단체에 안내하기로 했다.

환동해본부 관계자는 "이안류나 해파리떼 등 해당 사항이 있으면 바로 안내하는 등 수상 안전사고 대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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