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 의약청
▲ 유럽 의약청

유럽 의약청(EMA)은 유럽연합(EU) 전역에 중국산 원료로 만들어진 발사르탄(valsartan)이 함유된 고혈압과 심장병 치료제 회수령을 내렸다고 로이터 통신과 데일리 메일 등 영국 신문들이 5일 보도했다.

EMA는 중국 저장(浙江) 화하이(化밑에 十海) 제약회사가 생산한 발사르탄 원료에서 발암성 불순물인 N-니트로소디메틸아민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EMA는 현재 이 문제의 심각성이 어느 정도인지, 발사르탄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환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긴급 심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발사르탄은 원래 스위스의 노바티스 제약회사가 개발한 고혈압 치료제로 디오반(Diovan)이라는 제품명으로 판매됐으나 지금은 특허가 만료돼 이 성분이 많은 복제약(generic)에 사용되고 있다.

한편 영국 정부의 의약품 안전 관리 기관인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은 이스라엘의 덱셀(Dexcel) 제약회사와 미국의 어코드 헬스케어(Accrod Healthcare) 사가 중국의 화하이 사가 제공한 원료로 만든 발사르탄 제품 모두를 회수하도록 전국 의료기관에 지시했다.

MHRA는 발사르탄이 함유된 약을 복용하고 있는 환자는 먹던 약을 끊지는 말고 즉시 의사와 상의해 약을 바꾸도록 당부했다.

N-니트로소디메틸아민은 동물에는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밝혀졌으나 사람에게도 암을 일으킨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고 MHRA는 밝혔다.

덴마크에서는 중국의 화하이 사가 5년 전부터 발사르탄 생산 방식을 바꾸면서 이 불순물이 들어가게 됐다는 보도들이 나왔으나 영국 MHRA 관리들은 이를 아직 확인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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