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 입원한 어린이 환자들에게 '책 읽어주는 할매'가 찾아간다.

부산시는 최근 보건복지부의 공익활동 지역특화사업에 선정돼 2000만원의 국비를 받아 올해 하반기부터 동구시니어클럽과 '책 읽어주는 할매' 사업을 시작한다고 4일 밝혔다.

이 사업은 65세 이상 어르신들이 어린이 환자를 찾아가 책을 읽어주고 대화하면서 정서적 안정에 도움을 주기 위해 시작됐다.

부산시는 대학병원이나 종합병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지역 도서관의 협조를 받아 교육자료를 활용할 예정이다. 사업에 참여하는 어르신은 엄격한 선발 과정을 거치며 아동 심리치료와 그림책 읽기 교육 등도 실시해 사업 효과를 높이기로 했다. 

부산시는 '책 읽어주는 할매' 사업을 일회성 행사가 아닌 지속적인 사업으로 이어가 어르신 일자리 사업으로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신창호 부산시 사회복지국장은 "이 사업을 통해 어린이 환자와 어르신 간 유대관계를 형성해 심리적 안정을 도모하길 바란다"며 "보호자에게도 휴식을 제공할 수 있는 등 여러 가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