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 일정·결과 등 지역사회 공개

▲  '뭐라도 하자' 시민모임 구성원들이 지난 2월 11일 제주국제공항 앞에서 제주 제2공항 반대 퍼포먼스를 벌였다.
▲ '뭐라도 하자' 시민모임 구성원들이 지난 2월 11일 제주국제공항 앞에서 제주 제2공항 반대 퍼포먼스를 벌였다.

제주 제2공항을 짓는 문제를 검토하기 위한 타당성 재조사와 기본계획 연구용역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국토교통부는 제주 제2공항 입지 선정 타당성 재조사와 기본계획 용역을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국토부는 용역업체로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을 최종 선정해 지난달 29일 계약했다. 용역 중 타당성 재조사는 아주대 산학협력단이 맡는다.

당초 용역업체로 유신컨소시엄이 선정됐으나 지역사회의 반발로 정식 계약을 앞두고 사업에서 철수함에 따라 국토부는 재공고를 통해 사업자를 새로 뽑아야 했다.

타당성 재검토는 국토부가 과거 수행한 제2공항 타당성 검토 결과를 재검토함으로써 당시 검토 과정에 오류가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앞선 타당성 검토 용역에서 인프라 확충 최적 대안을 선정할 때 시행한 분석의 적정성과 제2공항 입지평가 기준의 적정성, 입지평가 시 활용된 자료와 분석 결과 적정성 등에 대한 오류 여부를 재평가할 예정이다.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해 종전 사전타당성 연구와 자문회의에 참여한 업체와 인력을 배제했고 기본계획 분야 연구기관은 관여할 수 없도록 했다.

국토부는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와 이번 용역의 모니터링 기능을 담당할 '검토위원회'를 구성할 방침이다.

지역추천 전문가를 포함한 자문회의를 주기적으로 열고, 연구 단계마다 일정과 연구결과 등을 성산읍 이장단, 제주 공항인프라 확충 범도민추진협의회 등 지역사회에 투명하게 공개해 공정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타당성 재조사 이후 기본계획 수립 용역이 착수되면 예정지역 범위와 공항시설 규모와 배치, 운영계획, 재원조달 방안, 주민 지원 방안 등이 검토된다.

국토부는 앞서 2015년 11월 현 제주공항의 혼잡과 안전 위험 등을 이유로 제2 공항 건설계획을 발표했다.

당초 계획은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 500만㎡ 부지에 2025년까지 4조8700억원을 들여 연간 250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신공항을 짓는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공항 건설에 반대하는 지역 주민들과 환경단체들이 타당성 검토에 오류가 많아 믿을 수 없다며 반발했고, 국토부는 결국 타당성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하지만 반대측은 이번 용역은 타당성 재검토와 기본계획이 연결돼 있어 공항 건설 추진을 염두에 두고 추진돼 공정성을 담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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