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세기 전반 것으로 보이는 백자 대호. 20일 경매에서 10억5000만원에 팔렸다. ⓒ 서울옥션
▲ 18세기 전반 것으로 보이는 백자 대호. 20일 경매에서 10억5000만원에 팔렸다. ⓒ 서울옥션

60cm에 육박하는 높이에 유백색을 띤 대형 백자가 국내 경매에서 10억5000만원에 팔렸다.

서울옥션은 20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 본사에서 열린 제148회 미술품 경매에서 이 백자 대호가 출품작 가운데 최고가를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18세기 전반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백자의 전체 양감은 눈에 띄게 날씬하며 표면 질감도 부드럽다.

이러한 대형 준(그릇)은 국가 행사에서 왕실 권위와 존엄을 상징하는 예식용 그릇으로 제작됐기에 지금까지 남아있는 것이 많지 않다. 9억원에 출발, 10억5000만원에 낙찰된 것도 희소성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지난달 열린 서울옥션 홍콩 경매에서도 달항아리로 불리는 높이 45cm 조선백자가 25억원(1800만 홍콩달러)에 팔리는 등 최근 경매시장에서 백자대호가 호응을 얻고 있다.

경상북도 유형문화재인 회연서원을 묘사한 겸재 정선의 그림은 시작가(9000만원) 3배를 넘는 3억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12세기 고려청자 최전성기에 제작된 청자상감포류수금문매병도 시작가(1억8000만원) 3배인 5억4000만원에 낙찰됐다.

전쟁과 분단 등을 소재로 한 특별 섹션 '근현대 한국의 역사, 근현대 한국의 미술' 출품작도 고루 좋은 결과를 냈다.

▲ 5월 서울옥션 홍콩경매에서 25억원에 팔린 백자대호. ⓒ 서울옥션
▲ 5월 서울옥션 홍콩경매에서 25억원에 팔린 백자대호. ⓒ 서울옥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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