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폐암 유발 물질인 '라돈'에 의한 피폭이 확인된 대진침대 매트리스가 11일 오후 충남 천안시 대진침대 본사로 수거되고 있다.
▲ 폐암 유발 물질인 '라돈'에 의한 피폭이 확인된 대진침대 매트리스가 11일 오후 충남 천안시 대진침대 본사로 수거되고 있다.

폐암 유발 물질인 '라돈'이 검출된 대진침대 매트리스 모델이 기존에 확인된 21종 외에 3종이 더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나자이트가 쓰인 대진침대 매트리스 24종에서 모두 라돈에 의한 피폭 위험이 확인된 것이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아르테2, 폰타나, 헤이즐 등 대진침대 3개 매트리스 모델의 연간 피폭선량이 법에서 정한 기준(1mSv 이하)을 초과한 것을 새로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아르테2의 연간 피폭선량은 2.66mSv, 폰타나는 1.13mSv, 헤이즐은 1.11mSv였다.

아울러 원안위는 단종된 모델 중에서도 트윈플러스(2.34mSv/년), 에버그린(1.11mSv/년) 등 2종이 법적 기준을 초과한 것을 확인했다. 특판 모델 트윈파워(4.92mSv/년)에서도 피폭이 확인됐다.

원안위는 "대진침대에 추가적인 행정조치를 시행하고 단종된 모델과 특별 판매된 모델 등에 대해서도 조사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매트리스 수거 접수는 약 6만3000건에 이른다. 이 가운데 1만1381건의 수거가 끝난 상태다. 정부는 대진침대가 확보한 수거 물류망 외에, 우정사업본부의 물류망을 활용해 오는 16∼17일 매트리스를 수거키로 했다.

원안위는 지난달 3일부터 대진침대 제품을 조사한 결과 뉴웨스턴슬리퍼 등 21종 매트리스 속커버와 스펀지에 포함된 음이온 파우더에서 방사성 물질이 나온다는 것을 확인하고 제품을 이달 내 수거토록 행정 조치한 바 있다.

이 음이온 파우더의 원료는 천연 방사성 핵종인 우라늄과 토륨이 함유된 모나자이트다. 모나자이트 내 우라늄과 토륨의 비율은 1대 10 정도다. 우라늄과 토륨이 붕괴하면 각각 라돈과 토론이 생성된다.

한편 원안위는 다른 침대 업체 매트리스 중 모나자이트와 같은 광물인 토르말린, 일라이트 등을 첨가한 것으로 알려진 제품에서는 방사선으로 인한 영향이 없음을 확인했다.

수입업체에서 모나자이트를 산 66개 업체 가운데 15곳이 내수용 가공제품을 판매하는 것을 파악했다. 이 가운데 대진침대 매트리스 외에는 안전기준을 초과한 제품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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