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신용산역 횡단보도에서 시민들이 그늘막 아래서 뜨거운 햇볕을 피하고 있다.
▲ 서울 신용산역 횡단보도에서 시민들이 그늘막 아래서 뜨거운 햇볕을 피하고 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오는 8월 31일까지를 '여름철 폭염대비 긴급구조·구급 기간'으로 정하고 서울종합방재센터, 특수구조단, 24개 전 소방서에 '폭염대책 119구조·구급상황실'을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특히 쪽방촌, 거리 노숙인, 독거 중증장애인 등 폭염 취약 주민을 우선으로 관리해 여름철 무더위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서울 거주 독거중증장애인 811명에게 전담 의용소방대원을 지정해 주 1회 이상 생활불편사항을 밀착 관리하는 '119안전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폭염경보 발령 시 쪽방촌 12개 지역에 간이응급의료소 형식의 '119안전캠프'를 운영한다.

7~8월 두달 간 서울 전역 소방서와 119안전센터 총 117곳에는 더위에 지친 시민 누구나 쉬어갈 수 있는 '119폭염 휴게실'이 운영된다. 지난해에는 24개 소방서에서만 운영했지만 올해는 119안전센터까지 확대된다.

서울역 등 12개 거리 노숙인 밀집지역에서는 '119순회 구급대'가 순찰활동을 펼친다. 구급대 172대(구급차 150대와 오토바이 구급대 22대)가 편성돼 순찰활동 중 폭염에 노출된 시민을 발견하면 건강확인, 응급처치 등 구급서비스를 제공하고 필요하면 병원으로 이송한다.

이와 함께 한전과 협업해 정전사고 발생 시 임시전원을 공급할 수 있는 비상발전차 4대(소방서 2대, 한전 2대)를 강남소방서, 도봉소방서 등에 배치, 급증하는 전력사용량에 대비한다.

폭염 현장에서 활동하는 대원들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대원들의 탈수 증상을 막기 위해 쿨링 조끼, 두건, 토시를 보급하고 구급차에는 아이스박스를 상시 배치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여름은 전반에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낮과 밤의 기온 차가 크겠고 후반에는 무더운 날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 여름철 폭염특보 발효일수는 2016년 44일, 지난해 33일이었다.

정문호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폭염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노약자의 경우 오후 12시에서 5시까지는 외부활동을 자제해주길 바란다"며 "폭염특보 발령 시에는 거주지에서 가까운 119폭염 휴게실을 찾아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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