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도 낯선 '큐열'이라는 4군 법정감염병이 최근 급증해 축산 농민 등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4일 경기도 보건당국과 질병관리본부의 감염병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금까지 전국에서 200명, 도내에서 35명의 큐열 환자가 신고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발생한 전국 감염환자 30명, 도내 환자 3명에 비해 많이 증가한 것이다. 전국 환자는 6배, 도내 환자는 무려 10배가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연간 전국에서 발생한 환자 96명도 훨씬 넘어선 규모이다.

큐열은 2006년 1월 처음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된 외래 인수(人獸)공통감염병이다. 그동안 매년 전국에서 10명 안팎 환자가 발생했으나 2016년 81명, 지난해 96명 등 최근 급증하고 있다.

외국에서 유입된 이 감염병은 소와 양, 염소 등 동물에 붙어 있던 진드기나 이에 사람이 물릴 경우 주로 전파되며 젖이나 분뇨를 통해 배출된 균에 의해서도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축산업 종사자들이 이 감염병에 많이 노출돼 있다고 도 보건강국은 밝혔다.

큐열에 걸리면 고열, 두통, 전신 불쾌감, 근육통, 오한, 가래 없는 기침,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을 보이며 큐열로 진단될 경우 항생제 치료를 하게 된다.

경기도 보건당국은 2016년부터 급격히 늘고 있는 큐열 확산을 막기 위해 앞으로 관련 검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축산 농민을 중심으로 도민에게 모든 유제품은 살균 처리한 뒤 섭취하고 동물과 접촉하는 작업을 할 경우 보호장구를 착용하며, 작업 뒤에는 반드시 손을 소독하도록 당부했다.

특히 상처가 있으면 감염 물질 들어가지 않도록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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