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 "매몰자 없는 것으로 잠정 파악"

▲ 3일 오후 12시 35분쯤 서울 용산구 한강로 2가 4층짜리 상가 건물 붕괴 현장에서 119구조견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 서울소방재난본부
▲ 3일 오후 12시 35분쯤 서울 용산구 한강로 2가 4층짜리 상가 건물 붕괴 현장에서 119구조견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 서울소방재난본부

3일 오후 12시 35분쯤 서울 용산구 한강로 2가 4층짜리 상가 건물이 알 수 없는 이유로 무너져 완파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 사고로 4층에 거주하던 이모(68·여)씨가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씨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건물 주변에 있던 자동차 4대도 붕괴 여파로 파손됐다.

붕괴 당시 1~2층의 음식점은 영업을 하지 않는 상태였다. 3∼4층 거주자 4명 가운데 이씨만 건물에 있었던 것으로 소방당국은 파악했다.

건물 3층에는 건물주 등 2명이 거주했고, 공간을 둘로 나눈 4층은 이씨 등 2명이 1개 구획을 쓰고 있었으며 나머지 구획은 공실이었다.

이씨를 제외한 나머지 거주자 3명은 모두 외출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구조된 이씨는 "건물에는 나 혼자 있었고 다른 사람은 없었다"며 "4층 건물이 갑자기 흔들리다 주저앉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목격자는 폭발음을 들었다고 진술했지만 소방당국은 "폭발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고 갑작스럽게 무너진 것은 맞다"고 밝혔다.

인근 식당의 종업원은 "쾅하고 터지는 폭발 소리와 함께 타는 냄새가 났고 나와서 보니 먼지가 나면서 건물이 무너져 있었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추가 매몰자는 없을 것으로 일단 추정하면서도 혹시 모를 가능성에 대비, 구조대 등 132명과 장비 32대를 투입해 잔해를 제거하며 인명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해당 건물은 1966년 건축된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사고 현장 주변의 다른 3개 건물도 지은 지 오래돼 추가 붕괴 위험이 있어 대피령을 내렸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인명수색 작업이 끝나면 건물주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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