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는 25일 오전 KTX광명역에서 대테러 예방을 위한 현장점검 회의를 주재하면서 "실전 같은 훈련을 반복해서 좋은 대테러 대응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때에도 정부와 지자체가 현장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제대로 알지 못했기 때문에 초동대응에 실패했다"면서 "우리는 훈련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다. 우리의 테러 대응력이 아직 부족하다는 인식을 확실히 하고 실제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의는 최근 130명의 목숨을 앗아간 파리 테러와 관련, 도내 주요 시설물 테러 예방을 위해 마련됐다.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유독성 화학물질 및 폭발물 투척으로 인한 열차 파손과 사상자 발생을 가장해 대응방안을 모색했다.

재난안전본부, 비상기획관, 철도국, 환경국, 교통국, 보건복지국 등 경기도 관련 부서와 광명시, 광명역, 경기경찰청, 기무사, 국가정보원 등 유관 기관이 참여, 기관별 테러 예방과 대응책을 공유했다.

남 지사는 회의 후 광명역 종합통제실과 터널 입구 등 주요 시설의 감시 체계와 소방시설 등을 점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