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공공기관 웹사이트에서 액티브엑스(ActiveX) 같은 플러그인 제거 방침을 마련하기 위한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플러그인 프로그램은 브라우저가 제공하지 않는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 PC에 설치해 브라우저와 연동해 사용하는 별도 소프트웨어다. 그러나 보안 문제와 프로그램 간 충돌, PC 재부팅 문제 등으로 큰 불편을 야기해 왔다.

이에 따라 문재인 정부는 국정과제로 공공 웹사이트 플러그인 제거를 추진하고 있다.

플러그인 제거방침에는 공인인증서를 별도 설치 프로그램 없이 웹 브라우저만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이 담긴다.

공공 웹사이트를 이용할 때 웹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백신·방화벽 플러그인은 사용자가 원하는 경우에만 설치되도록 개선한다. 특히 습관적으로 설치에 동의하게 만드는 절차도 개선해 사용자가 명확하게 인식하고 설치에 동의한 경우에만 설치되도록 할 계획이다.

민원문서 위·변조 방지 플러그인을 없애기 위해 출력된 민원문서를 접수하는 기관이나 국민이 위·변조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진위확인번호를 문서에 기재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관련 법령도 개정할 계획이다.

파일 송·수신이나 그래픽 뷰어 목적으로 사용되는 플러그인은 웹 표준 기술로 대체해 플러그인을 설치하지 않고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행안부는 이번에 마련하는 플러그인 제거방침을 바탕으로 연말까지 30개 대표 공공 웹사이트 플러그인을 제거하고 2020년까지 공공 웹사이트의 모든 플러그인을 없앨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서보람 행정안전부 정보자원정책과장은 "액티브 엑스 등 플러그인을 제거하는 것은 어렵지만 반드시 해내야 하는 과제"라며 "다음달까지 방침 초안을 마련하고 관계기관 의견을 수렴한 뒤 오는 8월에 배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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