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송전탑을 청소하던 업체 직원이 추락해 숨지는 등 안전사고가 잇따르면서 3명이 숨졌다.

15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10시쯤 부산시 기장군 장안읍 고리원전 인근의 345kV 송전탑에서 세척작업을 하던 정모(49)씨가 35m 아래 지상으로 추락해 숨졌다.

당시 현장에는 감독관과 업체 직원 등 모두 4명이 고압 살수차를 이용해 송전탑에서 송전선로를 지지하기 위해 설치된 애자를 세척하고 있었다.

경찰은 정 씨가 고압세척용 장비를 넘겨받은 직후 지상으로 추락했다는 동료들의 진술을 참고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비슷한 시간 부산시 사하구의 한 모델하우스 주차장에 최모(55)씨가 벽돌 잔해에 깔려 숨져있는 것을 현장 직원 김모(36)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김씨는 무너진 모델하우스 외벽 보수공사를 의뢰받고 잔해물을 치우다 최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현장 CCTV를 확보한 경찰은 최씨가 전날 오후 3시 30분쯤 모델하우스 주차장으로 들어간 지 10여분 뒤에 갑자기 모델하우스 외벽이 무너진 것으로 보고 있다.

14일 오후 12시 24분에는 부산시 동구의 아파트 3층에서 에어컨 실외기를 설치하던 김모(35)씨가 10m 아래 1층으로 추락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사고가 난 아파트는 1962년 4월에 완공한 노후 아파트였다.

경찰은 김씨가 창문 밖의 방범창틀에 발을 딛는 순간 방범창틀이 부서지면서 추락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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