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모래 폭풍이 부는 가운데 한 소년이 뛰어가고 있다.
▲ 13일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모래 폭풍이 부는 가운데 한 소년이 뛰어가고 있다.

인도에 13일 오후(현지시간) 또다시 강한 모래 폭풍이 몰아치면서 밤사이 최소한 43명이 숨졌다.

14일 인도 NDTV 등에 따르면 전날 최고 시속 109㎞에 이르는 강풍을 동반한 폭풍우가 인도 곳곳을 강타하면서 집이 무너지거나 나무가 쓰러져 델리 수도권 지역에서만 5명, 북부 우타르 프라데시 주에서 18명, 동부 웨스트벵골 주에서 9명, 남부 안드라 프라데시 주에서 8명, 텔랑가나 주에서 3명이 각각 숨졌다.

뉴델리 인근 그레이터 노이다에서는 한 여성이 스쿠터를 타고 가다 바람에 떨어진 간판에 부딪혀 숨졌다. 가지아바드에서는 강풍에 뿌리 뽑힌 나무가 자동차 위로 쓰러지면서 차 안에 있던 40대 남성이 숨졌다.

▲ 13일 인도 북부 알라하바드에서 모래 폭풍이 부는 가운데 주민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 13일 인도 북부 알라하바드에서 모래 폭풍이 부는 가운데 주민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이번 폭풍으로 뉴델리에서만 쓰러진 나무가 255그루, 무너진 담장이 61개로 파악됐다. 뉴델리 인디라 간디 공항으로 향하던 항공기 70여편이 회항했고 100여편이 지연됐다.

지하철도 전선이 끊기면서 2개 노선이 40여분간 운행을 중단해 수천명의 이용자가 객차에 갇혀 불편을 겪었다.

이날 폭풍우는 지난주 인도 북부 지역 기온이 섭씨 40도가 넘은 상황에서 서부지역에 저기압이 형성되면서 기류와 기압이 불균형해져 발생했다고 인도 기상청은 설명했다.

인도는 지난 2일에도 시속 130㎞의 강풍을 동반한 모래 폭풍으로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130여 명이 사망했고, 지난달 11일에도 폭풍우로 주민 42명이 숨졌다.

인도에서 6월 중순쯤 본격적인 우기가 시작하기에 앞서 이처럼 잦은 폭풍우로 많은 사상자가 난 것은 이례적이다.

▲ 13일 인도 북부 암리차르 외곽 마을에서 주민들이 강풍에 쓰러진 송전탑을 제거하고 있다.
▲ 13일 인도 북부 암리차르 외곽 마을에서 주민들이 강풍에 쓰러진 송전탑을 제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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