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m 펜스·카메라·투광기·감지센서 설치

▲ 청주 문의대교 ⓒ 충북도
▲ 청주 문의대교 ⓒ 충북도

대청호반을 따라 건설된 도로는 숲과 호수가 어우러져 빚어내는 아름다운 풍광 덕에 충청권에서 손꼽히는 드라이브 코스다.

그러나 대청호를 가로질러 청주시와 대전시를 연결하기 위해 1980년 길이 255m, 폭 10m의 규모로 건설한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의 문의대교는 '자살다리'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

인적이 드물고 교각의 높이가 30m에 달하는 데다 최근 5년간 12건의 자살사건이 발생할 정도로 투신이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청주시의 한 간부공무원이 이곳에서 투신하면서 세간의 관심이 더 쏠렸다. 이 사건 이후 자살예방 대책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충북도는 지난 3월부터 안전펜스 설치에 나서 최근 공사를 끝마쳤다고 13일 밝혔다.

도는 애초 교량 바닥에서 1.1m 높이에 설치된 난간에 2.6m의 펜스를 추가로 설치해 사람들이 난간을 넘을 수 없도록 했다. 야간에도 도로를 밝게 비추는 서치 라이트를 설치했다.

이에 앞서 청주시는 지난해 다리 양쪽 끝에 있던 회전형 카메라 2대를 양방향 근접 촬영이 가능하도록 중앙으로 옮겼다.

야간 촬영이 가능하도록 투광기 2대를 추가 설치했고 다리 난간에 감지센서 8개를 설치했다. 이 센서에 사람이 감지되면 카메라 촬영이 시작되고 '가족을 생각하라'는 내용의 방송이 송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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