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사천우체국 오성두 씨

▲ 화재 현장을 119에 신고하고 혼자서 진화까지 나선 사천우체국 오성두 집배원. ⓒ 사천우체국
▲ 화재 현장을 119에 신고하고 혼자서 진화까지 나선 사천우체국 오성두 집배원. ⓒ 사천우체국

화재 현장을 119에 즉시 신고하고 혼자서 진화에 땀 흘린 든든한 집배원이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경남 사천우체국 오성두(46) 집배원.

오씨는 지난 4일 오전 11시 45분쯤 사천시 곤양면에서 집배 업무를 하다 한 주택 근처에서 불길이 치솟는 것을 목격했다.

즉시 119에 신고한 후 "불이야"하고 소리를 질렀지만 아무도 달려오지 않았다. 오씨는 불길이 집 쪽으로 번지려는 모습을 지켜보고 곧바로 오토바이에서 내려 현장으로 달려갔다.

그는 혼자서 양동이에 물을 퍼 담아 10여 차례나 물을 끼얹으며 화재 확산을 막았다. 땀을 뻘뻘 흘리며 초기 진화에 나설 때 119가 도착했다.

119 사천곤양안전센터는 "오씨 덕에 더 큰 화재로 번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씨는 올해로 22년째 집배원으로 일하고 있다. 그는 수년 전에도 사천시 곤양면 맥사마을 한 주택에서 집배 업무를 하다가 고독사한 독거노인 시신을 발견해 이장과 경찰에 신고했다.

사천우체국 관계자는 "늘 밝은 얼굴로 남보다 먼저 솔선수범하는 모습이 멋지다"며 "주민에게도 친절하고 성실한 직원으로 신뢰받는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 세이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