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종건 산림청 산림보호국장이 지난해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성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 산림청
▲ 이종건 산림청 산림보호국장이 지난해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성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 산림청

소나무재선충병 피해규모가 2016년보다 30% 이상 감소했다.

산림청은 지난해 5월부터 지난달까지 전국 117개 시·군·구에서 발생한 소나무재선충병 피해 고사목이 69만그루로 2016년보다 31% 감소했으며, 고사목을 전량 방제했다고 4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경북 19만그루 △경남 15만그루 △제주 13만그루 △울산 12만그루 등 4개 지역의 피해가 전체의 88%를 차지했다.

산림청과 지방자치단체는 소나무재선충병 매개충인 북방수염하늘소와 솔수염하늘소의 애벌레가 성충이 되는 우화 시기를 고려해 지난해 10월부터 내륙지역은 3월 말, 제주지역은 지난달 말까지 피해 고사목을 방제했다.

방제 기간 매일 4000여명의 인력이 투입돼 피해 고사목 69만그루뿐 아니라 감염 우려목, 매개충 서식처가 될 수 있는 일반 고사목 등 모두 206만그루를 제거했다.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는 범정부적인 총력 대응으로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2014년 4월 기준 218만그루였던 피해 고사목은 2015년 4월 174만그루, 2016년 4월 137만그루, 지난해 4월 99만그루로 크게 줄었다.

산림청은 과학적인 예찰과 방제품질 향상으로 2016년 대비 피해 감소 폭이 올해는 36%, 다음해 이후에는 매년 40% 이상 줄어들 것으로 기대했다.

이를 통해 2022년 4월 기준 피해목 발생을 10만그루 이하로 줄일 계획이다.

▲ 소나무재선충병 피해현황 비교 ⓒ 산림청 자료
▲ 소나무재선충병 피해현황 비교 ⓒ 산림청 자료

산림청은 전국 9개 세부 권역별 방제전략을 세워 압축 방제를 했으며 전문가로 구성된 방제 컨설팅 팀을 운영하며 현장지원을 강화했다.

신규 발생지와 주요 피해지는 일정 구역 내 소나무류를 모두 제거하는 모두베기 방식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주변의 건강한 소나무에 예방 나무 주사를 놓는 등 선제 조치를 했다.

소나무류 취급업체 5만8990곳을 대상으로 소나무류 이동 특별단속을 벌여 479곳을 적발하고 현장조치 319건, 방제명령 157건, 과태료 3건에 125만원을 부과했다.

드론과 근거리 무선통신(NFC) 전자 예찰함 등을 활용한 과학적 예찰로 고사목을 신속히 발견하면서 누락을 방지했다.

매개충을 단기간 내 사멸시켜 주변 확산을 저지하는 새로운 나무 주사 약제를 등록해 현장에 투입했다.

이종건 산림보호국장은 "국민의 적극적인 신고와 동참으로 소나무재선충병 피해가 감소 추세"라며 "2022년까지 피해를 10만그루 이하로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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