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조사

▲ 초등학생들의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률 ⓒ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 초등학생들의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률 ⓒ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초등학생 10명 가운데 7명은 스마트폰을 갖고 있으며 보행 중 사용률이 4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에 따르면 서울지역 초등학생 978명, 부모 826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10일 벌인 실태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초등생 695명이 스마트폰을 보유해 지난해보다 17% 상승했다. 저학년 54.5%, 고학년 86.3%다.

스마트폰 보유 학생 41%가 "걸어 다니면서도 스마트폰을 쓴다"고 답했다. 보행 중 사용 여부는 '아차사고율(사고가 날 뻔했다는 응답률)'을 좌우했다. 보행 중 미사용은 이 비율이 19.3%인 반면, 보행 중 사용은 36.9%로 2배에 가까웠다.

걸으면서 스마트폰을 쓰다가 사고를 당했다고 답한 학생은 267명이었다. 자동차 충돌 108명, 혼자 넘어짐 77명, 오토바이 충돌 31명, 자전거 충돌 20명 등이다.

현대해상에 축적된 최근 6년간 사고 데이터베이스(DB)를 분석한 결과 초등학생의 보행중 스마트폰 사고 접수는 2012년 14건에서 지난해 23건으로 증가했다.

▲ 저학년과 고학년 스마트폰 보유율 ⓒ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 저학년과 고학년 스마트폰 보유율 ⓒ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취학전 자녀에게 스마트폰 동영상을 보여줬다는 학부모는 720명(87.2%), 보여주지 않았다는 학부모는 106명(12.8%)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동영상을 보여준 학부모는 34%가 '자녀가 안경을 썼거나 다른 아이보다 시력이 나쁜 것 같다'고 답했다. 보여주지 않은 학부모는 이런 응답률이 15%에 그쳤다.

안경을 쓴 초등학생은 664명이었다. 이 가운데 50.4%는 하루 1시간 이상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했고, 34.3%는 동영상을 봤다. 안경을 쓰지 않은 초등학생 268명은 게임과 동영상 비율이 각각 33.3%와 19.7%로 낮았다.

초등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이동놀이수단(중복 응답)'은 자전거 70.3%, 킥보드 43.7%, 인라인스케이트 37.0%, 바퀴달린신발 11.5% 순이다.

박성재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대리는 "킥보드 안전장비 착용은 아차사고율이 11.1%인 반면 미착용은 이 비율이 33.6%에 달한다"며 "자전거 안전교육 같은 프로그램이 킥보드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파트 단지를 다닐 때 가장 위험하다고 여겨졌던 순간은 주차장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차량 89.1%, 단지 주변 골목길의 차량과 오토바이 88.2%, 신호 없는 횡단보도를 빨리 달리는 차량 57%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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