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자는 자기 생각을 조리 있고, 쉽고 간결하게 말하고 글로 쓸 줄 알아야 한다"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말했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다르다. 일정한 위치의 리더 자리에 오르면 대부분의 리더들은 바쁘다는 이유로 스텝이나 비서들이 써준 글을 읽기만 한다. 남이 써준 글은 자기 생각이 아니다.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지 못하는 리더는 조직원을 감동시킬 수 없다. 남이 써준 글을 읽는 리더가 있는 조직은 앞으로 나아가는 조직이 아니라 후퇴하는 조직을 만들 뿐이다. 읽기와 듣기는 남의 생각이다. 현재 보다 더 앞서가려면 리더 자신의 생각이 있어야 한다. 자신의 생각은 쓰기와 말하기를 통해 만들어진다.

리더의 말과 글은 그 자체가 조직경영이라는 것이다. 구성원들이 행동하게 하고, 변화를 이끌어내는 관건은 리더의 개혁적인 체험에서 우러난 메시지와 그 안에 담긴 진정성에서 나온다. 리더는 글쓰기와 말하기를 통해서 이런 메시지를 만들어내야 한다.

리더의 글은 자신의 내면 세계에 있는 진정한 무엇인가를 끌어내 구성원들에게 열정을 불어 넣는다. 그러면 좋은 글을 쓰기 위한 습관은 무엇인가?

▲ 은서기 경제부 IT과학팀장·경영학박사
▲ 은서기 경제부 IT과학팀장·경영학박사

첫째, 오롯이 나만의 사색시간 즉,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라. 대부분의 리더들은 바쁘기 때문에 생각할 시간이 없이 타인의 시간에 매달려 사는 경우가 많다. 남이 만들어 놓은 시계추에 매달려 있는 삶을 사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리더는 생각하는 방법을 잃어 버린다. 생각을 되찾기 위해서는 혼자만이 지낼 수 있는 장소와 혼자만이 보낼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내면을 성찰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둘째, 목적있는 책읽기를 해라. 목적있는 책읽기란 무의미하게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목표를 가지고 책을 선택하고 읽으라는 것이다. 자신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영역의 테마를 선정하고 그것을 자신의 지식체계로 만든다고 생각하고 책을 읽어야 한다. 그래야 자신만의 지식체인이 만들어지고, 언제든 활용할 수 있다.

셋째, 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에서 소통하라. SNS는 대중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 최근 무엇이 이슈고, 불특정 다수의 집단지성의 지식을 얻을 수 있다. 쇼셜미디어에서 소통을 통해 또 다른 차원의 사유를 할 수 있고, 우리가 안고 있는 이슈를 해결하거나 새로운 영감을 얻거나 아이디어를 만들어 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자기가 속한 분야에서 업을 통해 체험하고 그 결과를 기록으로 남기는 습관을 가져라. 축구선수가 훈련을 열심히 하고 축구를 잘하면 훌륭한 축구선수가 되지만 리더는 못된다. 리더가 될 사람은 축구선수 시절에 축구만 하는 것이 아니라 훈련과 경기과정을 기록으로 남기는 사람이다.

리더가 되려는 자, 글을 써라. 리더는 생각하는 동물이다. 생각에서 말이 나오고 말에서 행동이 나온다. 리더는 스스로 생각하는 사람이다. 스스로 생각하지 못하면 리더로서 자격이 없다. 리더의 글쓰기는 생각하기에서 나온다. 설득적 글쓰기가 성공한 리더를 만든다.

리더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글쓰기에 투자해야 한다. 자신의 생각을 자신의 언어로 전달하지 못하는 사람은 리더의 위치에 오를 수 없다. 리더가 쓴 글이 독창적이고 강력할 때 그 리더는 신뢰와 자신감을 얻는다. 통찰력이 넘치는 글을 쓴다면 말을 하지 않고서도 구성원을 자극할 수 있다. 리더는 자기 생각을 직접 글로 써야 한다. 글은 역사에 남는다. 리더가 되려고 하는 자, 지금 당장 글쓰기를 시작해라.

■ 은서기 경제부 IT과학팀장·경영학박사 △저서 <삼성 은부장의 프레젠테이션>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언어품격> <1등 프레젠테이션 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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