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은 곧 말이 되고, 말은 행동이 되며, 행동은 습관으로 굳어지고, 습관은 성격이 되어 결국 운명이 된다"는 말이 있다. 이는 생각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말이다. 리더도 마찬가지다. 리더는 생각하는 동물이다. 생각이 없는 리더는 상상할 수 없다. 생각하지 못하는 리더는 리더십을 발휘할 수 없고, 구성원들이 그를 따르지 않으며, 성과도 낼 수 없다.

그러면 리더의 생각은 어디서 오는 걸까? 조직에는 많은 리더가 만들어지고 사라지고 있다. 그 리더들에 의해 조직이 살기도 하고 죽기도 한다. 조직을 죽이는 리더의 특징은 리더가 자신의 생각을 갖고 잇지 못하다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어떤 위험이 닥칠지 모르는 시대로 리더의 역할이 중요하게 될 것이다. 그런데 생각을 할 줄 모르는 리더가 있다면 어떻게 위기를 헤쳐 나갈 수 있겠는가? 의외로 우리 주위에는 생각이 없는 리더들이 많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리더가 되기 위해 기계적으로 업무를 하고 있으며, 군대식 문화인 상명하복에 따라 생각해왔기 때문에 생각하는 방법을 모른 채 리더가 되어버린다.

▲ 은서기 경제부 IT과학팀장·경영학박사
▲ 은서기 경제부 IT과학팀장·경영학박사

리더가 있으나 리더십은 없으며 행동은 있으나 생각이 없으므로 고집과 신념을 구분하지 못한다. 전문지식과 정보는 넘치지만 판단의 기준이 없으니 리더가 무엇을 어디에 써야할지 모르는 격이다.

사실 리더가 생각의 힘을 갖추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우리나라 리더가 양성되는 토대가 생각을 키우는 문화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4차 산업혁명으로 모든 것이 연결되는 초 연결 사회로 갈수록 리더 자신과 인간 그 자체에 대한 깊이 있는 생각의 힘이 중요하게 될 것이다. 리더가 생각을 할 줄 모르는 것의 근원은 어쩌면 꿈의 부재에서 오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러면 생각은 어디서 오는가? 언어학자 워프(Wharf)는 "언어는 우리의 행동과 사고방식을 결정한다"라고 했다. 이는 우리가 세계를 있는 그대로 보고 경험하는 것이 아니라 언어를 통해 인식한다는 의미다. 언어가 생각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언어가 사고를 결정하며, 언어가 다르면 사고도 달라진다. 언어가 없으면 사고도 없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리더의 언어가 차이를 만드는 시대다. 리더의 언어가 구성원의 생각을 지배하는 시대다. 이슈가 발생할 때 만족스러운 해결책이 없는 것은 리더와 구성원들 간에 이슈해결에 대한 언어가 부족하다는 증거다.

언어는 음성화된 생각이다. 언어가 나뉘었다는 것은 생각이 다르다는 것이고 소통의 부재를 의미한다. 구성원들은 소통이 되지 않으면 어떤 목표도 쉽게 달성할 수 없다. 생각이 같으면 금세 하나가 되지만 생각이 다르면 분열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성공하는 리더는 생각의 주도권을 가진 사람이다. 조직의 모든 것은 다 리더가 생각한 결과들이다. 조직의 수준은 리더의 생각에 달려있다. 리더는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생각의 주체인 구성원을 이끌 수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언어가 리더의 생각을 지배할 것이다. 리더가 쓰는 언어 속의 단어가 가진 의미만큼, 리더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만들어지고 가치관을 형성하게 된다. 그래서 언어가 생각을 지배하고 결국 생각이 행동을 지배한다.

리더의 언어는 생각을 좀 더 분명하게 하여 구성원을 생각하게 하고 행동으로 보이게 하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생각하지 않는 사람은 리더가 될 수 없다.

■ 은서기 경제부 IT과학팀장·경영학박사 △저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언어품격> <1등 프레젠테이션 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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