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도시 숲이나 나무의 미세먼지 저감효과가 주목받고 있다. ⓒ 문예진 기자
▲ 최근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도시 숲이나 나무의 미세먼지 저감효과가 주목받고 있다. ⓒ 문예진 기자

부산시는 시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근본 대책으로 올해부터 2022년까지 시 전역에 1000만 그루의 나무를 심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산림청 발표를 보면 도시 숲의 경우 초미세먼지 농도를 평균 40% 이상 줄이고 47그루의 나무는 경유차 1대가 1년간 유발하는 미세먼지를 해결한다. 큰 나무 한 그루는 연간 36g(에스프레소 한잔 분량)의 미세먼지를 줄인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시는 먼저 시민과 기업체 참여를 유도해 자투리 공간을 녹색 공간으로 바꾼다.

내 집 앞마당 등 정원 사업, 옥상 정원화 사업, 산업단지 등 녹색 공간 조성, 시민 나무 심기, 학교 숲 조성 등으로 5년간 500억 원을 들여 461만 그루를 심을 예정이다.

건물·구조물의 실내·외 녹화사업도 확대한다. 이 사업은 공공기관이나 지하철 역사 등의 실내 공간에 녹화사업을 벌여 실내 공기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시는 가로수 복층화, 국공유지 도시 숲 사업, 민간아파트 녹화사업 유도 등으로 5년간 1000억원을 투입해 605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다.

산불피해지, 무단경작지, 임도 변 등에도 5년간 98억 원을 들여 화목류 등 19만 그루를 심어 숲 터널을 조성한다.

이 밖에 도시공원을 새로 조성하거나 리모델링 때에도 나무를 집중적으로 심어 도시 숲 기능을 회복하도록 했다. 부산시는 현재 연간 100억 원 수준인 도시녹화 예산을 앞으로 3배 늘려 연간 300억원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은 항만도시로 컨테이너선 한 척이 트럭 50만대 분의 초미세먼지를 발생시키고 있다"며 "대대적인 나무심기로 부산의 미세먼지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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