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차량속도 시속 60㎞→50㎞ 줄이면 보행자 부상률 20% 낮아져"

▲ 김현미(왼쪽 세번째) 국토교통부 장관이 25일 교통안전 슬로건 선포식에 참석해 새 슬로건 피켓을 들어보이고 있다.  ⓒ 국토교통부
▲ 김현미(왼쪽 세번째) 국토교통부 장관이 25일 교통안전 슬로건 선포식에 참석해 새 슬로건 피켓을 들어보이고 있다. ⓒ 국토교통부

"속도를 줄이면 사람이 보입니다."

정부가 교통안전에 대한 전 국민적 관심을 환기시키고 새로운 교통안전 캠페인 문화를 형성하기 위해 '도심 차량 속도 줄이기' 홍보 슬로건을 확정했다.

국토교통부는 행정안전부, 경찰청, 한국교통안전공단과 25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교통안전 슬로건 선포식을 열고 새 슬로건 "속도를 줄이면 사람이 보입니다"를 발표했다.

새 슬로건에는 선진국에 비해 높은 수준의 제한속도를 낮추고, 사람 우선·보행자 중심의 교통체계로 전환하고자 하는 정부의 정책방향이 담겼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 인구 10만명당 보행 중 교통사고 사망자는 1.1명 수준이지만, 한국은 3.5명으로 3배 이상 높은 실정이다.

지난달 교통안전공단이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실험한 결과 차량 속도를 시속 60㎞에서 50㎞로 10㎞만 줄여도 보행자가 치명적인 부상을 입을 가능성이 20%포인트나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이런 점을 고려해 도심 지역 제한속도를 현재 '시속 60㎞ 이하'에서 '시속 50㎞ 이하'로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주택가·어린이보호구역 등 도로는 시속 30km 이하로 관리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 슬로건을 TV·라디오 캠페인, SNS(홈페이지) 등 온라인 홍보와 국내외 교통안전 행사, 차량 스티커, 홍보 책자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전파할 계획이다.

선포식에 이어 도심 차량 속도 하향과 관련해 국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토론과 공청회가 열렸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많은 국민이 교통안전에 대해 경각심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교통사고 사망자 줄이기, 교통안전 선진문화 정착을 위해 정부 관련 기관이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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