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럭에 페트병 아리수가 쌓여있다. ⓒ 서울시
▲ 트럭에 페트병 아리수가 쌓여있다. ⓒ 서울시

서울시가 페트병 사용을 줄여나가는 '친환경 기조'에 역주행한다는 논란을 낳은 아리수 페트병 용기를 교체한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350㎖들이 아리수 페트병 무게를 기존 19g에서 14g으로 낮추기로 했다.

2013년 환경부는 생수 페트병 무게를 30% 줄이면 연간 페트병 폐기량을 7000톤 가량 줄이고 제조원가·폐기물 처리비용 등 사회적 비용 145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며 생수병 경량화를 추진했다. 500㎖ 병은 16.2g, 350㎖는 13.1g으로 줄이기를 권고했다.

하지만 지자체 가운데 가장 많은 양의 병물 수돗물(아리수)을 생산하는 서울시는 19g짜리 페트병을 써왔다. 환경부 권고 기준보다 45%가량 무겁다.

서울시 관계자는 "환경부가 지자체에 페트병 무게를 줄이라는 지침을 정확하게 내리지 않아 경량화가 늦어진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환경부 권고안인 13.1g까지 페트병 무게를 줄이려면 시간과 예산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해 우선 14g으로 페트병 무게를 맞추고 다음달 중순부터 경량화된 병물 아리수를 생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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