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애등에 ⓒ 농촌진흥청
▲ 동애등에 ⓒ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은 대표적인 환경정화곤충 '동애등에'를 활용해 대량의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는 기술·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고 17일 밝혔다.

'동애등에'는 유충 1마리당 2~3g의 음식물쓰레기를 먹고 분해시킨다. 분해후 나오는 부산물 분변토는 비료 원료로 사용할 수 있다. 유충과 번데기는 사료 원료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기존에는 동애등에를 이용해 음식물쓰레기를 대량으로 처리할 수 있는 먹이저장시설, 사육시설 등의 검사기준이 없어 산업화 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농진청은 규제 개선을 통해 지난해 10월 동애등에분 생산시설기준과 검사기준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동애등에분 생산시설이 폐기물 처리시설의 종류에 추가됐다. 제도적 울타리 안에서 음식물쓰레기 처리와 부산물 활용이 가능하게 됐다.

기존에 규정이 없어 하루 100㎏ 이하만 취급할 수 있었던 음식물쓰레기를 처리시설의 규모에 따라 대량 취급도 가능하게 됐다.

100톤의 음식물쓰레기를 동애등에 유충에 먹이면 10여톤의 사료용 동애등에 유충을 생산할 수 있다.

박관호 농촌진흥청 농업연구사는 "동애등에로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함으로써 곤충을 새로운 산업으로 진입시키고 산업체 양성과 농업인 일자리 확대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 연간 음식물쓰레기 처리 비용은 8000억원에 달하며 경제적 손실은 연간 20조원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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