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부겸 행안부 장관이 경기 의정부시 한 요양병원을 방문, 안전 대비실태와 소화기 관리상태 등을 점검하고 있다. ⓒ 행정안전부
▲ 김부겸 행안부 장관이 경기 의정부시 한 요양병원을 방문, 안전 대비실태와 소화기 관리상태 등을 점검하고 있다. ⓒ 행정안전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세월호 참사' 4주기인 16일 "재난과 사고 앞에 공무원의 무능은 '죄악'"이라며 "유능해지자"고 촉구했다.

김 장관은 이날 행안부 직원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내 소관 업무가 아니면 관심조차 가지려 하지 않는 소극적 자세가 '무능'을 가져온다. 무능은 익숙한 일만 하려 하고, 평탄한 길을 걸으려는 '안일'의 다른 이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행정안전부 직원이라면 네 일, 내 일 따지자 말자. 재난안전과 지방행정 모두 골고루 경험하고 서로 배워 더욱더 유능해지자"며 "그래야 우리가 밤하늘의 별이 된 304위의 넋을 고개 들고 제대로 마주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4년전 참사 당일 기억을 떠올리며 "세월호 참사는 우리에게 엄청난 충격과 아픔을 남겼다. 국민은 이웃들을 지켜주지 못했다는 사실에 절망하며 물었다. '도대체 국가가 어디에 있었는가', '국민의 생명이 스러져갈 때 정부는 무엇을 했는가'"라면서 "그 목소리에 1차적으로 응답할 책무는 행안부에 있다"고도 했다.

그는 10개월 가까이 행안부 장관직을 수행하며 느꼈던 국민안전과 관련된 인적·물적 자원, 인식 부족 등을 차례차례 지적했다.

김 장관은 "개선해야 할 법·제도도 산더미 같다. 공공과 민간 부문을 막론하고 안전을 위한 인적, 물적 투자가 획기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이제는 우리 사회의 안전불감증을 근절해 더는 인재라는 말이 발붙이지 못하게 해야 한다. 남아 있는 우리들의 사명은 대한민국을 국민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나라다운 나라'로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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