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진화에 투입된 민간항공사 소속 임차 헬기가 추락해 조종사 한 명이 숨졌다. 특히 조종사가 추락 직전 소방관들을 피해 방향을 틀어 공터에 떨어졌다는 증언이 나오자 28일 온라인에서는 "생사의 갈림길에서 남을 먼저 생각하다니 의롭고 안타깝다"는 추모의 물결이 이어졌다.

네이버 아이디 'qmff****'는 "저 상황에서 다른 사람 생각하면서 헬기 방향을 틀었다는 게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고 썼다.

같은 포털의 'jing****'는 "추락하면서 본인은 죽음을 직감했을 텐데 마지막까지 피해를 최소화하려고 노력한 점이 멋있습니다. 의로운 죽음, 반드시 충분한 보상을 받을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는 글을 올렸다.

다음 이용자 '멋지다마사루'는 "재난·재해·사건 사고 현장에서 누비는 분들을 기억합시다. 국민들이 고맙게 생각해야 할 분들입니다"고 추모했다.

이런 가운데 추락한 헬기가 독일에서 1971년 생산돼 2012년 국내로 들어온 오래된 기종으로 밝혀져 안전관리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네이버 아이디 'lamo****'는 "40년 이상 노후한 기종을 들여놓고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하는건 무슨 말이냐"는 글을, 'stab****'는 "자동차도 10년이면 탈 때 주저하게 되는데 생산한 지 40년 더 된 헬기가 괜찮다니…"라는 글을 올렸다.

같은 포털의 'k732****'는 "아무리 부품을 바꾸고 정기적인 정비를 한다고 해도 현역처럼 움직이기 힘들 텐데…. 더구나 헬기는 기체에 조금만 이상이 있어도 추락하기에 십상인데 45년이나 사용한다는 건 거의 자살용 아니겠나"고 비판했다.

'hanc****'도 "1971년 생산된 기종을 점검을 받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한다니, 안전 승인을 받는 과정에서 어떤 유착관계가 있었는지 조사해 볼 일이다"고 썼다.

다음 이용자 '활명수'는 "현행법상 헬기 사용기한에 문제가 없다고 해도 기체가 노후해 사용하기에 적합하지 않았을 것이다. 한마디로 안전불감증"이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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