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지역  학교 10곳 가운데 3곳에서 방사성 물질 라돈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 강원지역 학교 10곳 가운데 3곳에서 방사성 물질 라돈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강원 지역 학교 10곳 가운데 3곳에서 방사성 물질 라돈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강원도교육청은 지난해 개정된 학교보건법 시행규칙에 따라 671개교를 대상으로 라돈 농도를 측정한 결과 205개교(30.6%)에서 기준치인 148베크렐(Bq/㎥)을 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10일 밝혔다.

강원교육청은 이 가운데 고농도에 해당하는 600베크렐을 초과한 21개교에 사업비 2억6000만원을 투입해 저감 설비를 갖추기로 했다. 라돈 저감 설비는 실내의 라돈 성분을 외부로 빼내고 외부의 공기를 내부로 순환시키는 환기시설이다.

라돈은 라듐이 자연에서 핵분열할 때 나오는 무색무취 방사성 물질로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환경청(EPA) 등은 1급 발암물질로 지정했다.

라돈은 화강암, 변성암 지역 등에서 많이 방출되는데 공기보다 훨씬 무거워 바닥에 깔리기 때문에 지하 공간과 1층의 오염도가 높아 환기가 중요하다.

도 교육청은 "지질학적 특성 때문에 경북, 강원에서 라돈 수치가 높게 나온다"면서 "상대적으로 라돈 수치가 높은 학교는 저감 설비를 설치하고 이후 정확한 측정값을 토대로 효과가 높은 장치를 공급하겠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 세이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