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바질, 파-오이, 적환무-오이 '최적'

▲ 함께 심으면 좋은 동반식물. ⓒ 농촌진흥청
▲ 함께 심으면 좋은 동반식물. ⓒ 농촌진흥청

도시농부들이 텃밭농사를 할 때 간과하기 쉽지만 궁합이 맞는 식물이 있다면 어떨까.

농촌진흥청이 본격적인 텃밭농사가 시작되고 있는 가운데 작물배치때 함께 심으면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동반식물'을 소개했다.

국내·외에서 작물재배 때 활용되고 있는 동반식물은 텃밭을 가꿀 때 조합하면 관리가 훨씬 수월해진다. 

토마토와 바질을 함께 심으면 서로의 충해를 막을 수 있고 맛도 좋아진다. 바질은 인도 원산의 물을 좋아하는 식물이다. 토마토는 안데스 원산의 건조지대에서 자라는 식물이다. 

파와 오이는 뿌리를 겹쳐 심으면 좋다. 파뿌리의 천연항생물질에 의해 오이의 덩굴쪼김병이 예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해충을 기피하는 식물, 해충을 포식하는 익충을 유인하는 식물, 중요한 식물에 붙는 해충을 유인해 대신할 식물과의 조합은 해충 피해를 줄여줄 수 있다.

많은 양의 햇빛을 필요로 하는 식물과 반그늘에서 자라는 식물과의 조합, 뿌리가 깊게 뻗는 식물과 뿌리가 얕게 분포하는 식물과의 조합, 양·수분을 많이 필요로 하는 식물과 상대적으로 양수분이 적어도 잘 자라는 식물의 조합은 공간이용도를 높이면서 서로의 생육을 도울 수 있다.

반면 함께 심으면 안 되는 식물도 있다. 파는 무, 풋콩, 결구채소와는 같이 심으면 안 된다. 파의 뿌리에서 나오는 유기산이 유기물을 분해해 여기저기 양분이 생긴다. 무의 뿌리가 곧게 뻗지 못하고 바람이 들 수도 있다.

가지, 우엉, 오크라도 함께 심으면 좋지 않는데 이들 뿌리는 모두 곧게 뻗는 성질이 있는데 땅속에서 뿌리를 길고 곧게 뻗으면서 서로의 양분을 뺏을 우려가 있다.

장윤아 농촌진흥청 농업연구사는 "텃밭작물의 종류와 특성을 충분히 이해하고 그에 맞는 선택과 적절한 관리를 통해 보다 풍성한 텃밭을 가꿔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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