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갈색날개매미충 ⓒ 전북 무주군
▲ 갈색날개매미충 ⓒ 전북 무주군

경북도 농업기술원은 9일 외래해충 월동 알을 조사한 결과 갈색날개매미충이 급속히 확산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갈색날개매미충은 아열대 지역에서 주로 서식하는 매미목 외래해충으로 우리나라에서는 2010년 충남에서 처음 발견됐다. 경북에서는 2016년과 지난해 1개 시군에서 나타났지만 올해는 5개 시군으로 번졌다.

발생 면적도 2016년 0.2㏊, 지난해 0.8㏊에서 올해는 17.5㏊로 늘었다. 갈색날개매미충 성충과 어린 벌레는 사과, 배, 복숭아, 포도, 블루베리, 대추 등에서 수액을 빨아 나무 성장을 약화하고 배설물로 그을음 증상을 만들어 과일 상품성을 떨어뜨린다.

알이 부화하는 5월 이전까지는 산란한 나뭇가지를 제거하고 알에서 어린 벌레가 깨어나는 5∼6월 공동방제를 해야 한다.

농업기술원은 갈색날개매미충은 천적 등 자연적 억제요인이 아직 형성되지 않았고 크기가 작아 발견이 어려워 방제가 쉽지 않은 만큼 당분간 퍼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른 외래해충인 꽃매미는 2016년 268㏊에서 발생해 크게 번졌지만 지난해 7㏊로 줄었다가 올해 16㏊로 다시 늘었다.

농업기술원은 "꽃매미는 발생 면적은 다시 증가했으나 정도가 심하지 않고 그동안 월동 난 제거, 방제망 설치, 공동방제 등 지속적인 노력으로 큰 피해는 우려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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