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승연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9일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증권 배당 착오 입력에 대한 대응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 원승연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9일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증권 배당 착오 입력에 대한 대응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9일 배당착오 사태가 벌어진 삼성증권을 대상으로 결제이행 과정에 대한 특별점검에 착수했다. 특별점검 이후에는 삼성증권에 대해 투자자 보호와 주식거래시스템 안정을 위한 현장검사를 할 예정이다.

현장검사에 이어 전체 증권사와 유관기관 대상으로 주식 거래시스템 전반에 대한 점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금감원은 4월 배당 예정인 상장 증권사들에 철저한 내부통제도 촉구했다.

금감원은 삼성증권의 배당착오 사태 당시 매도된 주식의 결제가 이뤄지는 9∼10일 삼성증권에 팀장 등 직원 3명을 파견해 특별점검을 시행하고 미흡한 부분에 대해서는 즉시 시정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투자자 피해 구제방안의 신속한 마련과 결제 불이행에 따른 금융시장 혼란을 일으키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오전에는 구성훈 삼성증권 대표이사를 면담하고 증권사로서 이번 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철저한 사고 수습을 촉구했다. 투자자 피해 보상이 신속하고 차질 없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명확한 기준과 절차를 조속히 마련토록 했다.

삼성증권 자체적으로 피해신고 접수와 처리를 담당하는 전담반을 구성·운영할 것을 요구했다. 금감원은 투자자 보호와 주식거래시스템의 안정을 위해 오는 11∼19일에는 삼성증권에 대해 현장검사를 할 예정이다.

검사 대상은 △보유하지 않은 주식이 입고돼 장내에서 매도된 경위 △직원이 대량의 자사주를 아무런 제한 없이 매도할 수 있는 내부통제시스템 문제점 △투자자 피해 보상을 위한 대응 현황 △관련 내부통제 체계와 운영현황 적정성 등이다.

금감원은 "검사에서 위법사항이 확인된 경우 관련자와 삼성증권에 대해 법규에 따라 엄중하게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삼성증권 검사 이후에는 전체 증권사와 유관기관 등을 대상으로 주식거래시스템 전반을 점검하고 금융위원회 등과 함께 제도 개선 등 구체적인 재발방지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원승연 금감원 부원장은 "자본시장의 핵심은 거래시스템에 대한 신뢰와 안정성"이라며 "국민과 투자자의 자본시장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도록 투명하고 정확하게 정보를 제공하고 안정성을 저해하는 요인을 제거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 세이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