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픽] 미 캘리포니아 해상 규모 5.3 지진
▲ [그래픽] 미 캘리포니아 해상 규모 5.3 지진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 해상에서 규모 5.3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5일(현지시간) 밝혔다.

지진은 미 서부 태평양 표준시로 이날 오후 12시 29분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북서쪽 벤추라에서 61㎞ 떨어진 채널 아일랜드 인근 해상에서 일어났다.

이날 지진은 LA 일원에서도 꽤 큰 진동이 느껴질 정도로 강력했다.

이는 2010년 캘리포니아주-멕시코 접경 지역에서 규모 5.0 이상으로 14차례 이어진 지진 이후 캘리포니아에서 감지된 가장 강력한 지진이라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전했다.

KTLA를 비롯한 LA 현지 방송은 LA 다운타운과 한인타운, 웨스트 LA, 샌타모니카에서 진동이 감지됐다고 전했다.

LA 다운타운의 고층빌딩에 입주한 직원들은 빌딩이 흔들리는 느낌을 받았다고 현지 방송은 밝혔다.

진원은 16.8㎞이며 진앙은 채널 아일랜드에 속한 샌타크루스 섬에서 27㎞ 떨어진 해상이다. 채널 아일랜드 내셔널 파크는 상주 주민이 거의 없고 일부 연구시설만 있다.

진동이 보고된 곳은 LA 일대와 남쪽 오렌지 카운티, 북쪽 베이커스필드까지 광범위하다.

LA와 벤추라 카운티 소방국은 "부상자와 건물파손 보고는 없었다. 911 신고가 폭주한 사례도 없다"고 말했다.

이번 지진으로 쓰나미 경보는 발령되지 않았다.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 지진센터는 "더 큰 지진이 올 확률은 20분의 1 정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지진 발생이 잦아지면서 미 남서부 해안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 지역에는 미국 내에서 한인이 가장 많이 거주한다.

앞서 지난 1월 알래스카 남동 해상에서 규모 7.9의 강진으로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가 해제된 데 이어 북캘리포니아 해상과 내륙에서 각각 규모 5.8, 4.0의 지진이 이어졌다.

캘리포니아는 지진대와 화산 활동이 활발한 환태평양 조산대인 '불의 고리'에 속해 있다.

캘리포니아 주민들은 지난해 220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간 멕시코시티 강진과 같은 '빅원(초대형 강진)'이 닥쳐올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번에 지진이 난 채널 아일랜드에는 1981년 규모 6.0의 강진이 발생한 적이 있다. 캘리포니아에서 일어난 가장 강력한 지진은 1925년 샌타바버라를 강타한 규모 6.8 강진으로 10여 명이 사망했다.

▲ 미 캘리포니아 해상 지진 ⓒ USGS 홈페이지
▲ 미 캘리포니아 해상 지진 ⓒ USGS 홈페이지
▲ 캘리포니아 지진경보 메시지
▲ 캘리포니아 지진경보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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