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실 구축비 … 해경 "5월 초까지 예산 확보돼야"

▲ 해양경찰청이 인천 송도국제도시 청사로 이전할 중부해양경찰청.
▲ 해양경찰청이 인천 송도국제도시 청사로 이전할 중부해양경찰청.

올해 하반기 세종에서 인천으로 옮길 해양경찰청, 인천 내에서 이사할 중부지방해경청 등 산하기관 2곳의 청사이전 비용으로 200억원이 넘는 예산이 들 것으로 전망된다.

해경청은 올해 안에 세종 정부종합청사에서 인천 송도국제도시 청사로 이전한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인천 송도 청사를 쓰는 중부해경청은 인천 영종도 해경특공대 청사, 인천해경서는 폐교인 인천 옥련동 능허대 중학교 건물로 각각 옮기기로 최근 결정됐다.

해경청 청사이전 태스크포스(TF)가 추산한 3개 기관의 이전 비용은 200억원이다. 해경청과 중부해경청이 각각 80억원, 인천해경서 40억원 정도다.

3개 기관 이전 비용은 청사에 필수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상황실 구축비, 사무실 리모델링 공사비, 각종 물품 구매비, 이사비 등을 모두 포함한 금액이다.

앞서 해경 조직이 해체된 이후 2016년 8월 인천에서 세종으로 본청 청사를 옮길 때도 87억원이 들었다.

해경은 기획재정부에 본청 등 3개 기관 이전 비용을 예비비로 편성해 달라고 요청했다.

해경청 관계자는 "기재부에서 해경이 추산한 이전 비용을 모두 내려보내 줄지 알 수 없다"며 "예산이 기대보다 적게 편성되면 예산에 맞춰 상황실 등을 구축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해경은 기재부가 관련 예산을 편성하는 시점에 따라 청사이전 시기가 달라지는 탓에 문재인 대통령 공약대로 올해 안에 이전을 끝내려면 최소한 다음달까지는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

해경청 관계자는 "기존 인천 송도 청사를 쓰고 있는 중부해경청과 인천해경서가 먼저 이전해야 본청이 세종에서 송도로 옮길 수 있다"며 "각 기관이 사무실 리모델링을 하고 장비 구매를 하는데 2∼3개월이 걸리는 만큼 본청 이전까지 올해 안에 끝내려면 최소 다음달 초에는 예산이 나와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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