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할 것 없이
스마트폰에 자라목을 하고 산다.
구부정한 어깨
더욱 왜소해 보이는 문명인들
한 눈은 티비에 박혀있고
또 한 눈은 스마트폰에 떨구고 있다
도무지 사람을 쳐다볼
여유가 없다.
가끔 아주 가끔
여유가 있으면 하늘을 봤다.
언제부턴가 우린 손바닥만 본다
정말 손바닥만 한 세상만 본다.
현란하게 펼쳐진 유리너머 세상
풀린 듯 또렷한 눈
저절로 올라가는 입가
나는 유리판의 피에로가 되고 있다.
살면서 하늘볼일 참 드물다
삶의 무게에 눌려
인생의 굴레에 시달려
손바닥 세상에 묻혀
어차피 태어난 땅만 보고 산다.
우리는 점점 사람에서
자라가 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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