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지역 건물들이 미세먼지로 뿌옇게 보인다. ⓒ 문천관 기자
▲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지역 건물들이 미세먼지로 뿌옇게 보인다. ⓒ 문천관 기자

26일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에 들어간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고농도 미세먼지가 자욱하게 깔렸다.

특히 이른 아침부터 중부와 서해안 지방을 중심으로는 짙은 안개까지 가세하면서 한 치 앞을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혼탁했다.

기상청 등에 따르면 오전 9시 현재 초미세먼지(PM-2.5) 하루평균 농도는 △서울 88㎍/㎥ △부산 53㎍/㎥ △광주 68㎍/㎥ △대전 55㎍/㎥ △경기 66㎍/㎥ △강원 52㎍/㎥ △충북 67㎍/㎥ △제주 56㎍/㎥ 등으로 '나쁨'(51∼100㎍/㎥)에 해당했다.

서울·인천· 경기 등 수도권 3개 시도는 지난 25일에 이어 이날도 '나쁨' 수준의 농도를 유지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오전 6시를 기해 공공부문 차량 2부제 등 비상저감조치에 들어갔다.

▲ 26일 오전 서울 양천구 오목교역 사거리가 고농도 미세먼지와 안개로 뒤덮여 있다. ⓒ 이정형 기자
▲ 26일 오전 서울 양천구 오목교역 사거리가 고농도 미세먼지와 안개로 뒤덮여 있다. ⓒ 이정형 기자

서울·경기는 지난 25일 24시간 평균 PM-2.5 농도 99㎍/㎥, 102㎍/㎥를 기록해 2015년 관측 이래 역대 최악의 농도를 기록했다. 종전 최고 농도는 서울이 95㎍/㎥(지난해 12월 30일), 경기가 100㎍/㎥(1월 16일)이었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중부 내륙 지역은 전날까지 고농도 미세먼지가 유지된 데다 대기 정체로 국내 오염물질까지 쌓여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게다가 미세먼지가 자욱한 가운데 안개까지 발생해 가시거리가 짧아졌다.

이 시각 현재에도 주요 지점의 가시거리는 △해남 70m △군산 90m △세종(고운)·아산 110m △철원 120m △홍성 200m △목포 340m △인천 730m △수원 780m 등으로 아주 짧은 상황이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까지 서쪽 지방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고, 낮 동안에도 곳에 따라 연무(연기+안개)나 옅은 안개가 낄 것으로 보여 교통안전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공원이 미세먼지로 뿌옇게 보인다. ⓒ 문천관 기자
▲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공원이 미세먼지로 뿌옇게 보인다. ⓒ 문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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