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시내 한 목욕탕의 소화전 앞에 각종 식품자재가 쌓여 있다. ⓒ 서울시
▲ 서울 시내 한 목욕탕의 소화전 앞에 각종 식품자재가 쌓여 있다. ⓒ 서울시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지난해 벌인 소방특별조사에서 찜질방과 목욕탕의 38%가 '불량'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2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7년 다중이용시설 등에 대한 소방특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시에 따르면 소방재난본부는 23차례에 걸쳐 소방시설이 설치된 건축물(특정소방대상물) 2만820개를 점검했다. 이 가운데 1502개에서 불량 사항 2567건이 적발됐다. 불량률은 7.3%다.

제천화재 이후에도 소방시설이나 피난·방화시설 유지·관리가 적절히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불량률이 특히 높았던 조사 대상은 초고층 건축물이다. 13곳 가운데 7곳(53.8%)에서 불량이 발견됐다. 제천화재 후 찜질방, 목욕탕 319곳을 불시에 특별조사한 결과 불량률은 37.6%(120곳)로 상당히 높게 나타났다.

소방재난본부는 불량 사항에 대해 입건 1건, 과태료 12건, 조치명령 1325건의 행정 처분을 내렸다.

서울시는 제천, 밀양화재 등 연이어 대형화재가 일어난 것을 계기로 다음달 말까지 요양병원 등 화재 취약시설 3408개에 대한 국가안전대진단을 마칠 예정이다.

▲ 최근 3년간 소방특별조사 조치 세부내역 ⓒ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 최근 3년간 소방특별조사 조치 세부내역 ⓒ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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