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당 음료를 하루 2캔 이상 마시는 사람은 아주 적게 마시는 사람에 비해 심장병 사망위험이 2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에모리 대학의 진 웰시 교수 연구팀이 백인과 흑인 1만7930명을 대상으로 6년에 걸쳐 진행한 조사 분석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21일 보도했다.

전체적으로 가당 음료(탄산음료, 과일 주스 등)를 하루 680g(탄산음료 2캔에 해당) 이상 마시는 상위 25% 그룹이 하루 28g 마시는 하위 25% 그룹에 비해 심근경색, 심부전 등 심장병으로 인한 사망위험이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웰시 교수는 밝혔다.

이 결과는 혈압, 체중, 흡연, 운동, 하루 총칼로리 섭취량, 인종, 소득수준, 교육수준 등 여러 가지 변수들을 모두 고려한 것이다.

그러나 디저트나 사탕, 가당(설탕, 시럽 등) 음식 섭취량은 심장병 사망위험과 연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차이는 당분이 대사되는 속도가 다르기 때문일 것으로 웰시 교수는 추측했다.

즉 가당 음료는 다른 영양소가 별로 함유돼있지 않기 때문에 신체가 홍수처럼 밀려 들어오는 당분을 한꺼번에 처리해야 하지만 가당 음식은 당분 외에 지방이나 단백질 같은 다른 영양소들이 함께 섞여 있기 때문에 당분의 대사 속도가 느릴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같은 당분이지만 이러한 대사 속도의 차이가 심장 건강에 미치는 영향의 차이로 나타난 것으로 생각된다고 웰시 교수는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뉴올리언스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 심장학회(American Heart Association)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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