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정비위원회 GBC 건립 계획 '보류판정'
1만명 입주 '인구유발효과 평가' 제대로 안돼

▲ 현대차그룹이 서울 삼성동에 추진중인 105층 신사옥 GBC. ⓒ 세이프타임즈 DB
▲ 현대차그룹이 서울 삼성동에 추진중인 105층 신사옥 GBC. ⓒ 세이프타임즈 DB

현대차그룹이 서울 삼성동 한전부지에 신사옥으로 추진 중인 현대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립이 정부의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에서 또 보류됐다.

21일 서울시와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이날 열린 2018년도 제1차 수도권정비위원회에서 서울시가 제출한 GBC 건립 계획이 보류됐다. 이 안은 지난해 12월 회의에서도 보류된 바 있다.

수도권정비위원회는 대형 건물이 서울 강남 한복판에 들어서고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이 이전하는데 따른 인구유발 효과를 제대로 평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보류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회는 또 GBC 건립에 따른 인구유발효과 분석에서 현대차 15개 계열사와 인구 1만여명이 입주했을 때의 상황을 검토해야 하지만 이에따른 분석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 서울 삼성동 현대차그룹 105층 신사옥 GBC가 들어설 한전부지가 깔끔하게 정리돼 있다. ⓒ  최진우 기자
▲ 서울 삼성동 현대차그룹 105층 신사옥 GBC가 들어설 한전부지가 깔끔하게 정리돼 있다. ⓒ 최진우 기자

앞선 회의에서는 국방부와 협의가 잘 되지 않은 것이 주요 이슈였다. 국방부는 수도 서울은 국방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만큼 105층 건축물이 들어섰을 때 전투비행과 레이더 이용 등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서울시와 국방부는 수차례 협의를 통해 해결 방안을 논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GBC 건립 사업은 지난 1월에는 서울시 환경영향평가에서도 재심의 결정을 받았다. 환경영향평가는 연면적 10만㎡ 이상 건축물을 지을 때 주민 생활환경과 주변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예측하는 절차다.

당시 GBC 사업이 지하수와 일조장애 측면에서 주위 환경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GBC 사업이 수도권정비위원회에서 또 고배를 마시면서 상반기 착공 가능성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현대차 측은 2021년 GBC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이 공정을 맞추려면 상반기 착공이 필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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