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드세이프(mind safe) <8>

우리는 갑자기 놀라면 ‘엄마야’라고 소리친다. 왜 아빠보다 엄마를 더 찾는 것일까. 심리학자들은 무의식에서 엄마를 찾기 때문이라고 답한다. 아기는 엄마의 뱃속에서 10달 동안 자란 후 세상으로 태어난다. 아기는 출생후 엄마의 자궁 속에 있을 때는 만나지 못한 수많은 일을 경험한다. 아기는 점차 성장하면서 위험한 일들을 경험하고 위협으로부터 안전한 공간을 찾게 된다. 바로 그 안전한 공간이 엄마의 자궁과 같은 편안한 장소이다. 아기에게 엄마는 가장 안전한 존재다.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엄마야’라고 부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우리는 안전한 사회에 살아갈 권리가 있다. 엄마의 품과 같은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가야 한다. 우리 사회의 모든 분야에 안전이 최우선이 돼야 한다.

국민안전처는 지난 2월 16일부터 4월 말까지 '국가안전대진단’ 기간을 정해 우리 사회의 모든 안전 분야에 전국적인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 국가안전진단은 △안전신문고 개선 △전문가의 정밀진단 △불합리한 적폐와 관행 척결 등이 주요 내용이다. 국가와 지방정부는 국가안전대진단을 통해 안전한 나라, 행복한 국민이 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붕정만리(鵬程萬里)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붕정만리는 ‘붕새가 날아갈 길이 일만 리’라는 뜻이다. 이 말은 장자(莊子) 〈소요유편(逍遙遊篇)〉에 나오는 말이다. 장자는 전설적인 새 중에서 가장 큰 새를 붕(鵬)이라 했다. 북쪽 바다의 커다란 곤(鯤)이라는 물고기가 변해 붕이라는 새가 되었다. 붕의 날개 길이도 몇천 리인지 모른다. 한번 날면 하늘을 뒤덮은 구름과 같았다. 붕이 한 번 날면 구만리나 올라가고 여섯 달이나 가서 쉰다.

붕정만리는 앞길이 매우 멀고도 큼을 일컫는 말이다. 원대한 꿈과 비전을 가지고 시작하는 이들에게 용기를 주는 말이다.

국가와 지방정부에서 안전대진단이후 △시설 보수 △장비ㆍ제품의 보급 및 확대 △상업화 관점의 법제도 개선 등의 조치를 시행한다. 매년 실시하는 국가안전대진단은 안전한 나라, 행복한 국민이라는 원대한 꿈과 희망을 가지고 시행돼야 한다. 

이번 국가안전대진단시행 정책이 붕이라는 새처럼 멀리 내다보고 멀리 날아가는 정책이 돼야 한다. 국가안전대진단을 통해 안전강국의 붕정만리의 길을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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