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평구 수색동 도로옹벽에 균열·박락현상이 발생됐다.  ⓒ 서울시
▲ 은평구 수색동 도로옹벽에 균열·박락현상이 발생됐다. ⓒ 서울시

서울시는 올해 예산 10억원을 투입해 안전 사각지대에 있는 노후 주택가의 담장·옹벽을 대대적으로 개·보수한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서대문구 개미마을과 영등포구 신길연립, 은평구 수색동 도로 옹벽, 용산구 후암동 노후 공동주택 등 노후·위험 시설 19곳을 정비 대상으로 선정했다.

올해 선정된 19곳 가운데 붕괴 위험이 우려되는 D급 재난위험시설 9곳이 포함돼 다가오는 여름철 집중호우에 대비할 수 있게 됐다.

서울에 얼마 남지 않은 달동네 가운데 하나인 개미마을은 축대 곳곳이 붕괴 위험에 놓인 데다 수직형 석축(돌로 쌓은 옹벽)이 집중호우에 취약한 것으로 지적됐다.

성동구 옥수동 동호초등학교 주변은 흙막이와 옹벽이 낡아 비가 많이 내리면 토사가 유출돼 인명피해까지 우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등포구 신길동 도로변 옹벽도 균열과 누수가 일어나 붕괴 시 인명사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이번에 선정된 19곳 외에도 시민과 전문가 750명으로 이뤄진 '더 안전시민모임'을 통해 도심 위험 지역을 계속 발굴해 보수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고인석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재난 취약계층이 밀집된 지역은 재난·재해 발생 때 실제 피해는 물론 피해 체감도도 높기 때문에 생활 위험요인을 미리 찾아내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역의 위험요소를 꼼꼼히 살피고, 지원사업도 확대하는 등 시민안전을 위해 더욱더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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