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시민운동장 야구장. ⓒ 대구시
▲ 대구 시민운동장 야구장. ⓒ 대구시

대구시는 17일 오전 10시 리모델링 공사를 마친 시민운동장 야구장 개장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야구장인 시민운동장 야구장의 역사성과 삼성 라이온즈의 추억들을 시민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진행됐다.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은 1948년 개장한 이래 70~80년대 대구 고교야구의 전성기와 함께 했다. 1982년부터는 삼성라이온즈 홈구장으로 사용되면서 대구 시민들과 희노애락을 함께 한 대구야구의 성지와 같은 곳이다.

하지만 지속적인 개보수에도 불구, 시설노후화로 인한 안전상의 문제점을 노출했다. 2016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개장으로 사용빈도가 감소하면서 철거설이 대두됐다.

하지만 대구시는 시민운동장 야구장이 가진 역사성과 상징성을 고려해 아마추어와 사회인 야구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시민 친화적인 공원형 스포츠시설로 리모델링했다. 사업비 33억5000만원을 투입해 지난 2월 준공했다.

대구시는 기존의 내외야 관람석을 철거하고 덕아웃과 불펜을 새로 조성, 선수들의 편의성와 안전성을 개선했다. 야구장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잔디산책로를 조성해 시민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야구장 내외부에 삼성라이온즈 레전드 핸드프린팅, 이승엽 56호 조형물과 기념품 전시공간 등을 설치, 과거 대구 야구의 추억을 시민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건물 외벽에 설치되는 레전드 핸드프린팅 조형물은 현장투표와 SNS 투표를 통해 선정된 레전드 선수 10명의 핸드프린팅 부조와 사진, 사인 등으로 구성됐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번 개장식은 시민운동장 야구장이 가진 역사성과 가치를 다시금 생각할 수 있는 뜻깊은 행사"라며 "오는 6월 스쿼시경기장, 12월에 축구전용구장이 준공되면 시민운동장이 도심복합 스포츠타운으로 새롭게 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시장은 또 "인근의 삼성상회터, 창조경제혁신센터 등과 연계해 스토리텔링을 구성한다면 새로운 명소로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개장행사는 이만수, 김시진, 강기웅, 양준혁, 이승엽 선수가 참여하는 팬 사인회를 시작으로 핸드프린팅 제막, 야구장 시설 라운딩, 축하공연, 개장 기념 시타 퍼포먼스와 사회인 야구대회 개막경기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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