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XCL1 단백질과 수지상세포와 천식 유발 관계. ⓒ 서울대병원
▲ XCL1 단백질과 수지상세포와 천식 유발 관계. ⓒ 서울대병원

면역세포에서 발현되는 특정 단백질이 천식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 단백질을 조절하면 그간 확실한 치료제가 없었던 천식을 치료하는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병원 병리과 정두현 교수 연구팀은 면역세포의 일종인 자연살해 T세포(Natural Killer T cell·NK T세포)에서 발현되는 엑스씨엘1(XCL1) 단백질이 수지상세포를 끌어들여 천식을 유발한다고 15일 밝혔다.

환자의 폐에 꽃가루 등 외부 물질이 들어오면 폐 속의 자연살해 T세포에서 XCL1 단백질이 활성화되고, XCL1 단백질이 기도 수축을 유발하는 수지상세포를 끌어들이면서 천식으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XCL1 단백질의 발현을 막으면 수지상세포가 폐에 못 들어오게 돼 천식이 덜 유발될 것으로 연구팀은 해석했다.

실제 연구팀이 2015~2017년 유전자 조작을 통해 XCL1 단백질이 결핍된 생쥐와 정상 생쥐 각 50마리에 천식을 유도한 결과 해당 단백질이 결핍된 생쥐의 천식 발생률이 4배 낮았다.

XCL1 단백질 조절로 수지상세포의 폐 유입을 제한할 수 있으므로 이를 활용하면 천식의 새로운 치료 표적 발굴이 가능하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정두현 교수는 "천식은 스테로이드 주입으로 일시적으로 기도 괄약근을 이완하거나 주변환경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 외에는 획기적 치료법이 없다"며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효과적인 새 치료법 개발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논문은 국제학술지 '알레르기 및 임상면역학(Journal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 온라인판에 최근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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