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젠터는 언어로 표현하는 사람으로 생각한 것을 표현해야 한다. 표현은 글로써, 소리로써, 아니면 몸짓으로 해야 의미가 있다. 청중을 움직이는 것은 자신이 말하고 표현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프레젠터는 '어떻게 하면 내 생각을 더 논리적으로 잘 표현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감성에 더 호소할 수 있을까?'를 고민한다.

많은 프레젠터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달라고 하지만 청중들의 귀에는 그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성공하는 프레젠터의 언어표현은 청중의 마음을 흔들지만 실패하는 프레젠터의 언어표현은 허공에 스쳐가는 바람으로 날아가 버린다. 왜 이런 차이가 나는가? 성공하는 프레젠터는 격을 한차원 높이는 수사법을 사용하고 있다.

▲ 은서기 경제부 IT과학팀장ㆍ경영학박사
▲ 은서기 경제부 IT과학팀장ㆍ경영학박사

수사법이란 문학에서 문장이나 글의 뜻을 보다 아름답고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꾸미는 방법으로 비유·강조·변화법으로 나눌 수 있다.

첫째, 비유법은 표현하고자 하는 대상을 다른 대상으로 다른 대상에 빗대어 표현하는 방법이다. 다른 사물이나 현상을 끌어다가 그 성격, 형태, 의미등을 쉽고 분명하고 재미있게 나타내는 표현기법이기도 하다. 직유·은유·대유법이 대표적으로 많이 사용된다.

직유법은 'A는 B와 같다'처럼 A라는 사물을 나타내기 위해 B라는 사물의 비슷한 성질을 직접 끌어다 견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콘셉트는 고객의 기억속에 '한 단어'를 심어 놓는 것과 같은 것이다." 이 문장은 <마케팅 불변의 법칙>에서 잭 트라우트가 한 말이다. 콘셉트는 기억 속에 남는 '한 단어'라는 것을 강조한 언어적 표현이다. '콘셉트'가 '한 단어'와 같음을 직유법으로 설명한다. 프레젠터는 이처럼 어떤 개념을 단문으로 쉽게 말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둘째, 강조법은 문장에 힘을 줘 강조함으로써 짙은 인상을 주는 방법이다. 말이나 글의 표현을 보다 생생하고 진실하게 표현하기 위해 말에 힘을 줘 세차게 나타내는 수사법이다. 반복·점층·대조·비교법 등이 대표적으로 많이 사용된다.

점층법의 한 예로 "젊은이라면 시대를 읽고, 시대를 대답하고, 시대를 돌파해나가려는 꿈을 가져야 한다. 자신에게 필요한 것만 찾는 것이 아니라, 시대를 아파해야 한다. 거친 야망으로 가득 찬 존재가 돼야 한다"라고 이야기 하는 것이다. 젊은이는 시대를 알아야 한다는 것을 시대를 읽고, 대답하고, 돌파하고, 아파야 함을 반복적이면서 점층적으로 강조를 하는 언어 표현이다.

프레젠터는 이런 강조법의 언어를 사용해 청중을 움직일 수 있는 언어를 구사할 수 있어야 진정한 프레젠터가 된다.

마지막으로 변화법은 단조로움과 지루함을 피하려고 변화를 적절히 주는 방법이다. 인용법과 반어법 등이 대표적으로 많이 사용된다. 인용법은 유면한 사람의 말, 속담, 경언, 경전의 구절 등을 끌어와서 문장에 무게를 주고 내용을 풍부하게 하거나 변화를 주는 기법이다.

예를 들면 "사진은 기록이 아니다. 이야기다. 내게 사진이란 현실 기록이 아니라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전하는 수단이다"라고 유명 사진작가 요세프 쿠델카는 말했다. 이처럼 유명인사의 말을 인용해 자기의 주장을 합리화를 잘하는 사람이 베스트 프레젠터가 된다.

언어는 사람이 무엇에 대해 보고, 듣고, 알고, 느끼고, 생각한 것을 다른 사람에게 표현하는 도구다. 누군가는 그것을 표현하지 못하고 마음속에만 가지고 있을 수 있다.

또한 누군가는 제대로 표현하지 못해서 손해 볼 수도 있다. 만약 이런 것들을 쉽게 표현하고 차이점을 부각하고 창의적으로 표현한다면 그는 베스트 프레젠터의 대열에 들어갈 수 있다. 수사법을 활용해 한 자원 격이 높은 언어표현을 해야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 은서기 경제부 IT과학팀장·경영학박사 △IT·프레젠테이션 코칭 전문가 △사이경영 연구가 △저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언어품격> <1등 프레젠테이션 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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