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미세먼지 8.15% 감소, 300대 추가 설치"

▲ 서울교통공사가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서울 지하철 2호선 신형 전동차에 국내 최초로 공기질 개선장치를 설치했다. ⓒ 서울교통공사
▲ 서울교통공사가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서울 지하철 2호선 신형 전동차에 국내 최초로 공기질 개선장치를 설치했다. ⓒ 서울교통공사

서울교통공사는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서울 지하철 2호선 신형 전동차에 국내 최초로 '공기질 개선장치'를 설치했다고 8일 밝혔다.

공기질 개선장치는 12분마다 지하철 객실 안 전체 공기를 거른다. 2중으로 설치된 필터를 통해 1차로 일반 먼지를 걸러내고 2차로 미세먼지를 거른다.  

공사가 지난해 9월부터 공기질 개선장치를 시범 가동하고 효과를 분석한 결과 공기질 개선장치가 가동된 차량의 경우 가동되지 않은 차량보다 미세먼지가 평균 8.1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교통공사는 지난달 9일과 30일 환경평가측정 전문업체에 맡겨 2호선 공기질을 측정한 결과 미세먼지 평균 수치는 환기 시스템을 가동 시 78.5㎍/㎥, 가동하지 않았을 시 88㎍/㎥로 집계됐다.

공기질 개선장치를 가동할 때 9.5㎍/㎥가 낮은 것으로, 8.15%가 개선된 수치다.

특히 지하철 이용객이 많은 혼잡시간대(오전 7∼9시)에는 12.3%, 비혼잡시간대(오전 9시∼오후 6시)에는 4%가 줄어들어 사람이 붐빌수록 공기질 개선장치의 효과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혼잡시간대 2호선 신촌역의 경우 미세먼지 농도가 최대 34.2% 감소했다.

공사는 2호선 신형 전동차 5개 편성 50량에 100대의 공기질 개선장치를 설치했다. 연내 300대의 장치를 추가로 설치할 방침이다.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지하철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실질적인 노력을 계속해나가겠다"며 "미세먼지 감소 효과가 검증된 만큼 앞으로 제작되는 모든 신형 전동차에 공기질 개선장치를 부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신형 전동차에 설치된 공기질 개선장치 ⓒ 서울교통공사
▲ 신형 전동차에 설치된 공기질 개선장치 ⓒ 서울교통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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