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이 오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소방 조직내 여성간부 비율을 늘리는 등의 '여성소방공무원 복지 정책'을 7일 내놨다.

소방청은 2022년까지 시·도별 소방경 이상 여성간부 비율을 5%로 높일 방침이다.

소방경은 일선 소방서 팀장이나 119안전센터장을 맡는 간부 계급이다. 현재 소방경 이상 여성간부는 전국에서 139명에 불과하다.

이는 소방경 이상 남성 간부가 4597명에 달하는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를 보인다.

소방청은 "여성 소방공무원의 자긍심과 삶의 질을 높여 소방활동 직무역량을 향상해 국민의 안전도 꾀하겠다"며 "여성이라는 조직내 소수를 배려하는 소방 조직문화를 개선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또 인사위원회에는 여성 참여가 의무화되고 소방위 이상 여성지휘관을 위한 지휘역량 통합교육과정도 만들어진다.

특히 화재진압이나 인명구조 같은 현장에서 남녀 대원이 조화로운 협업이 가능하도록 여성 맞춤형 체력강화 프로그램을 개발해 2020년부터 적용한다. 다자녀를 출산한 소방공무원은 연고지에 우선 배치하는 등 보육의 어려움을 덜어주는 방안도 추진된다.

소방청은 이 밖에도 전국 215개 소방서에 젠더(성) 폭력 발생시 신고·상담할 수 있도록 여성전담 고충 상담관을 지정해 운영할 예정이다.

신열우 소방청 소방정책국장은 "이번 복지대책을 계기로 여성 소방공무원의 역할 확대를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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