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종길 안산시장이 20일 국회 정론관에서 세월호 추모공원 조성을 포함한 향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 안산시
▲ 제종길 안산시장이 20일 국회 정론관에서 세월호 추모공원 조성을 포함한 향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 안산시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과 교사를 기리는 세월호 추모공원이 정부합동분향소가 있는 경기 안산 화랑유원지에 조성된다.

제종길 안산시장은 20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희생자 봉안시설을 포함한 추모공원을 현재 정부합동분향소가 위치한 안산 화랑유원지에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세월호 참사로 인해 소중한 생명을 가장 많이 잃은 안산은 그동안 피해 극복과 공동체 회복을 위해 노력해왔으나 안타깝게도 추모공원 조성을 두고 시민들 사이에 의견이 나뉘어 시민과 유가족 모두가 진퇴양난의 어려움에 빠진 게 사실"이라며 "추모공원 조성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고심 끝에 내린 결단"이라고 말했다.

제종길 시장은 안산시 주관으로 추모공원 조성을 위한 50인위원회’를 구성해 세부 건립계획과 로드맵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추모공원은 국제 공모를 통해 친환경 디자인으로 설계하고 화랑유원지의 전반적인 리모델링 등을 통해 지역 주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오늘부터 안산에서 분향소를 제외한 세월호 관련 시설물을 정비하겠다"면서 "오는 4월 16일 합동영결식을 거행한 뒤 정부합동분향소와 주변 모든 시설물을 철거할 수 있도록 정부에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안산지역에서는 그동안 세월호 추모공원을 놓고 봉안시설을 갖춰 안전공원을 조성하자는 4·16가족협의회와 4·16안산시민연대와 주거지 한복판에 납골당이 들어서는 건 문제라는 인근 주민 의견이 맞서 입지 선정을 국무조정실로 넘겼다.

한편 안산시의회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화랑유원지에 세월호 희생자 봉안시설을 조성하겠다는 시장의 일방적 불통행정을 규탄한다"며 "추모공원은 시민 촛불이 시작되고 많은 시민이 찾는 서울 광화문광장이 적합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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