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을 보낸 주부들, 몸과 마음이 많이 피곤하시죠. "아무것도 하기 싫다. 이대로 누룽지 같이 눌러 붙고 싶다"는 극한 게으름이 밀려옵니다.
엄마들의 피곤함은 손가락하나 까딱하기 싫을 정도이지요. 배달음식도 느끼하고 떡국, 전 등 명절음식이 질렸을 때 깔끔하고 간단한 김치비빔국수를 강추합니다.
가족들이 함께 후다닥 만드는 김치비빔국수로 지친 몸과 마음을 산후조리하 듯 '명후조리'로 위로 받고 싶지 않으세요. 맛깔나게 익은 김치를 쫑쫑 썰어 넣은 새콤한 비빔국수를 생각하니 벌써 원기가 충천한 듯 합니다.
간편하다. 설겆이도 없다. 김치비빔국수의 요리 포인트 입니다. 재료는 신김치와 국수, 냉장고에 있는 양념류가 전부입니다. 요리를 시작해 볼까요 ~.
김치비빔국수의 맛은 김치맛이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새콤한 김치를 총총 썰어 놓고 요리를 시작합니다.
썰어 놓은 김치에 파를 넣어 주는 것은 기본입니다. 김치에 파를 올린 뒤 참기름도 넣어 주세요.
썰어 놓은 김치에 파와 참기름 넣고 깨소금까지 넣어 주면 김치비빔국수 만들기 '워밍업'은 끝납니다.
김치비빕국수의 '화룡점정'이라고 할까요. 계란을 삶아 볼까요. 잠깐, 계란 삶기 포인트가 있어요. 계란이 잠길 만큼 물을 붓고 물이 끓기 시작한 뒤 2분이 지나면 불을 끄고 그대로 둡니다.
10분 정도 지난 뒤 찬물에 헹궈줍니다. 반숙보다 조금 더 익은 알맞은 식감으로 잘 익어 있지 말입니다.
비빔국수는 만들어 놓고 두고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아니죠. 국수 분량 조절을 잘 하세요. ^.^ 우리 가족 먹을 만큼 3인분을 준비했습니다.
김치비빔 국수의 핵심은 지금부터입니다. 국수 삶을 물을 끓이기 시작합니다. 국수를 삶아 볼까요. 국수를 넣고 우르르 끓어 오를 때 찬물을 부어 주면 국수가 탱글탱글 쫄깃하게 삶아집니다. 2번 정도 반복해 줍니다.
찬물에 헹궈준 국수에 양념된 김치를 넣습니다. 이때 고추장을 약간 넣어 주세요.
식초도 넣습니다. 새콤함의 극치를 맛보려고 2큰 술 넣었어요.
설탕도 1큰 술 넣습니다.
김 2장을 부셔 넣습니다.
짜잔~~새콤매콤 상큼한 김치비빔국수 완성 됐습니다. 언제 명절 증후군과 피로가 있었던가요.
■ 허현희 기자 = 이것저것 뚝딱뚝딱 만들어 내는 손재주가 있다. 옷을 만들어 입기도 하고 웬만한 집안 인테리어는 손수한다. 대학에서 조소를 전공하고 미술학원을 운영했다. '인생 2막'으로 경기 김포에서 남편과 반찬가게를 운영하며 알콩거리며 살고 있다. 김포시가 발간하는 <김포마루> 시민기자, 시청 블로그 SNS 서포터즈로 활동하며 글을 쓰고 있다. 세이프타임즈 인재개발교육원 교수부장(논설위원)으로 재능기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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